르노삼성·한국지엠차 상반기 '클리오' '이쿼녹스' 출시
현대·기아차 싼타페·더 뉴 K5,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신차 효과' 톡톡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완성차 시장에 쌍용자동차가 스타트를 끊은 신차 출시에 이어 현대·기아자동차가 파급력있는 신차를 출시하며 초반부터 신차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더욱이 르노삼성자동차가 오랜만에 클리오라는 신차를 출시하고 기사회생기로에 서있는 한국지엠도 5~6월 각각 신차를 출시한다. 이에 국내 완성차 5개사가 본격적으로 신차전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경쟁이 눈길을 끄는 것은 모델 체인지와 함께 완전 신차가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 르노 클리오 /사진=르노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는 이날부터 유럽 베스트셀링모델 소형차 클리오(CLIO) 사전계약을 받고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클리오는 르노 본사로부터 수입·판매하는 신차다. 이어 연식 변경된 QM6를 출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의 클리오는 출시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기대를 거는 상대적인 의미도 크다. 유럽에서는 지난 1990년 출시이후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클리오는 누적 판매대수 1300만대를 넘어 서며 11년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해치백모델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시장에서 큰 반응을 이끌어내기는 힘들 것 이라는 인식 때문에 큰 인기는 못이룰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반면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자신들만의 고객층을 확보해나간 르노삼성의 저력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번 클리오는 새로운 차급으로 들어오는 만큼 국내에서 처음으로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쥬(Losange) 엠블럼을 달고 출시된다. 판매가격은 출시 일정에 맞춰 공개될 예정이다. 업계는 현지 판매가격 보다 낮은 2000만원 중반정도의 가격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르노삼성은 지난달 4일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2019년형 SM6를 출시에 앞서 출시된 경쟁 차종인 기아차의 신형 K5 맞대응에 나서고 있다. 

신형 SM6는 모든 트림에 차음 윈드글라스 등 다양한 첨단·고급 사양 추가로 상품성을 더욱 높이면서도 가격 인상을 최소화한 전략이 통한 것. 아울러 고급스럽고 강렬한 보르도 레드 컬러를 추가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또 르노삼성은 연식변경 된 QM6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은 지난해 부진했던 내수 판매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 쉐보레 에퀴녹스/ 사진=쉐보레


극심한 경영난으로 철수까지 검토됐던 한국지엠도 신차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와 판매 회복에 나선다. 한국지엠은 이번 철수 검토 등의 이슈로 전년대비 반토막난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한국지엠의 신차는 중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에퀴녹스다. 이 차량은 원래 지엠대우 시절 마지막으로 완성됐던 SUV차급 디자인으로 해외에선 많은 판매고를 보인 모델이다. 한국지엠은 에퀴녹스를 국내 소비자들의 편의를 위해 이쿼녹스라는 이름으로 확정했다.

이외에도 한국지엠은 스파크의 부분변경모델과 함께 하반기 새로운 신차가 출시를 준비중이다. 

특히 한국지엠이 수입해 판매키로 한 이쿼녹스는 미국 시장에서 해마다 20만대 이상 팔리며 큰 인기를 끈 모델이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세부모델은 2.0ℓ 가솔린 터보, 1.5ℓ 가솔린 터보, 1.6ℓ 디젤 등 세가지다. 

이쿼녹스 1.6 디젤 기본모델은 미국에서 3만달러(약 3000만원) 초반대에 팔린다. 국내 가격은 수입 관세 등을 고려해 3000만원대 중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쿼녹스는 오는 6월 7일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연초부터 발빠르게 출시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각각 신형 싼타페(TM)와 더 뉴 K5가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현대차의 신형 싼타페(TM)는 출시 이후 2개월 연속 1만대 넘게 팔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약 고객은 차를 인도받기까지 한달 넘게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 현대차 고성능 모델 벨로스터N/사진=HMA


현대차는 싼타페에 앞서 첫 신차로 지난 2월 벨로스터도 출시했다. 다만 벨로스터는 2, 3월 각각 109대, 279대 판매하는데 그쳤다. 현대차는 오는 6월 고성능 '벨로스터 N'을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국내 최초의 고성능 모델이 될 벨로스터 N은 해외 판매사양으로 출시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가성비를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가격은 3000만원 대에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벨로스터N의 가능성은 i30N을 보면 알수 있다. i30N은 한창 국내에서 인기를 끌었던 해치백 골프의 GTi모델과 비교해 가격은 저렴하고 성능상으로는 살짝 상회한다. 더욱이 이미 현대차N브랜드는 TCR과 WRC 등의 모터스포츠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성능을 인정받은 바 있다. 

   
▲ 현대자동차의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 N TCR'이 글로벌 최정상급 투어링카 대회인 '2018 WTCR(World Touring Car Cup)' 두 번째 대회에서 개막전에 이어 또 우승 성적표를 받았다./ 사진=현대차


이에 국내에 소개될 벨로스터N에 기대하는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 예상외의 성적을 거둘 것도 점쳐지고 있다.

연초 출시된 기아차 더 뉴 K5는 지난 1~3월 1만1709대 판매되며 흥행하고 있다. 지난 2월 말 출시된 '올 뉴 K3'는 3월 5085대 판매돼 순조롭게 출발했다. 기아차는 신형 K3의 올해 판매목표를 국내 5만대로 잡았다. 

이달 출시한 완전변경 모델 '더 K9'은 열흘간 진행된 예약판매에서 2000대를 기록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2019년형 쏘렌토 '더 마스터(THE MASTER)'를 출시하고 본격 판매에 나섰다.

쌍용차는 올 초 출시한 '렉스턴 스포츠'로 신차효과를 누리는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출시 이후 계약고 2만대를 돌파했고 백 오더(Back Order)는 1만대 수준"이라며 "구매 뒤 3개월 정도 기다려야 가져갈 수 있을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 렉스턴 스포츠/사진=쌍용차


또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는 롱바디 버전도 출시를 예고 되고 있다. 

기존의 높은 판매고에 한번 더 힘을 실어 줄 파급력있는 파생모델로 예상되고 있다. 내부평가로는 기존 렉스턴 스포츠보다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가 외관상으로 더 안정적이며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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