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5분만에 거래량 1천만주 돌파…역대 최대
차익실현 매믈에 횡보…하반기 전고점 돌파 전망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50대 1의 액면분할한 이후 4일 첫 거래를 시작했다. 주당 가격이 5만원 대로 대폭 떨어진 만큼 거래량이 폭발해 향후 더 많은 투자접근성 증가가 기대된다. 어렵지 않게 ‘국민주’로 등극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가 50대 1 액면분할을 마치고 거래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부터 진행된 거래정지 절차를 마치고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원으로 낮춰 변경 상장됐다. 

   
▲ 사진=연합뉴스


이로써 삼성전자의 주당 가격은 5만원대가 됐다. 이날 오후 1시 20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5만 2100원이다. 250만원 대의 주가를 호령하던 때와는 접근성 측면에서 차원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올 만한 변화다.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수급 개선과 거래량 폭발이 이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은 적중했다. 이날 개장 5분 만에 삼성전자 주식 거래량은 1000만주를 돌파했다. 1시간이 지난 시점에는 2000만주도 훌쩍 넘겼다. 역대 최고 수준의 거래량이다. 액면분할 전 최근 1년간 삼성전자의 일평균 거래량은 25만주 수준이었다.

단, 폭발적인 거래량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오전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인 적이 있긴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 대부분의 시간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1%대 내외의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액면분할이 코스피 최고의 관심사인 만큼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액면분할 후 한 달 정도 조정기를 거치는 경우는 일반적”이라고 전제하면서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배당 매력도 큰 종목인 만큼 시장이 액면분할 상황에 완전히 적응한 하반기 무렵에는 전고점 돌파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3분기에 가까워질수록 주가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부담이 크게 낮아진 가격에 실적 재료까지 뒷받침된다면 삼성전자가 명실상부한 ‘국민주’로 등극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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