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뷰티 앱 개발 기업과 제휴...더현대닷컴 앱 통해 개인 피부톤 맞는 화장품 비교 가능
   
▲ 고객이 더현대닷컴 앱을 이용해 AR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해 가상으로 립스틱을 발라보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현대백화점이 유통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리테일테크' 실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식 온라인몰에 'VR스토어', '인공지능(AI) 상품 추천 서비스' 등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증강현실(AR) 기술을 이용한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현대백화점은 중국 뷰티 관련 스마트폰 앱 개발 전문기업인 '메이투'와 제휴를 맺고, 공식 온라인 쇼핑몰 '더현대닷컴'에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온라인몰에 증강현실을 이용한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이투가 지난 2015년 개발한 '메이크업플러스'는 전세계적으로 약 2억 건 가량이 다운로드됐으며, 월 이용자만 1400만명에 이른다. 국내에서도 월 이용자가 50만명에 달할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가상 메이크업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들은 자신의 피부톤에 맞는 화장품을 찾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더현대닷컴 앱을 통해서 간편하게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에스티로더·슈에무라 등 8개 화장품 브랜드에 서비스를 도입한 뒤, 향후 20여 개 브랜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가 적용되는 제품은 색깔 비교가 필요한 립스틱·블러셔·아이섀도 등 20여 개 품목이며, 품목별로 10~30개씩 총 400여 개의 색상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이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리테일테크’에 속도를 내는 건 최저가와 배송 속도 경쟁만으로는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상무)는 "최근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가격이 100원, 200원 싼 것보다 재미있고 독특한 서비스와 상품을 원한다"며 "더현대닷컴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융합한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현대닷컴은 지난 2016년 유통업계 최초로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VR스토어'를 오픈했는데, 오픈 당시 3000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최근 1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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