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AI 플랫폼, 융복합이 특징"…AI 전문가 양성도 활발
하반기 자체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 도입 예상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지난해 1월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도입하고 15개월 만에 
가입자 80만명을 확보한 KT는 그해 말 기가지니 사업단을 AI 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하고 연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기존 AI테크센터도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위상과 역할을 한층 강화하고,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박재형 KT AI 디자인 팀장은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가지니 사업단은 기가지니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급하게 만들었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5대 플랫폼을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재편된 AI 사업단은 기가지니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 분야로 연구를 확대했다"고 말했다.

KT가 내세운 5대 플랫폼 분야는 미디어, 금융 거래, 스마트 에너지, 재안·안전·보안, 기업·공공 가치 향상 등 네트워크 등이다.

   
▲ 박재형 KT AI 디자인 팀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AI 기술 및 AI테크센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KT


박 팀장은 "KT의 AI 플랫폼은 각종 다양한 서비스 플랫폼과 연동된 것이 타사의 AI플랫폼과 차별점이라고 볼 수 있다"며 "기가지니 출시 때부터 AI 음성 스피커에만 집중하지 않았고, 화면까지 포함한 융복합 플랫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가지니는 단말을 비롯해 셋톱, 홈캠, 인터넷 전화기 등 역할을 융복합적으로 하고 있다"며 "호텔, LCD 형태 등 새로운 형태의 단말을 도입하고, 모바일 음성인식, AI 풀센터, 기가아이즈, 네트워크 지능화 등을 총괄적으로 AI 사업단에 맞춰 조율한다. 네트워크나 보안 등 기술을 AI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또한 "IPTV 사업을 하면서 20년 넘게 음성 대화 등을 연구했다. 음성인식이나 대화 기술, 홈 도메인 등 분야에 대해 기술적으로 앞서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음성 자동변환 기술(TTS) 기술은 상용화가 안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하반기엔 자체 TTS 기술로 바뀔 예정"이라고 말했다.

   
▲ KT AI테크센터./사진=KT 제공


AI 음성 인식률과 관련해선 "조용한 환경에서 기술을 시연해보면 90%~100% 나온다"며 "향후 잡음을 수집해서 음성인식 데이터베이스(DB)에 합성 시켜 학습되게 하는 것들에 대한 연구를 추가 적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는 AI 인재양성에도 활발하게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엔 AI 인력 양성을 위한 'AI 아카데미' 교육생 27명을 선발해 본격적인 교육에 들어갔다. 박 팀장은 "네트워크 지능화를 잘한 이유 중 하나는 숙련된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전문가들은 사내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 취업연계형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그룹인력개발원에서 1차 이론 교육이 끝나면 실전형 교육을 받는다"고 말했다.

KT는 AI 개발자를 위한 공모전 '기가지니 데브챌린지'도 이달 1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대상 수상팀에겐 3000만원, 최우수상 2000만원, 우수상 1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또 다른 AI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영상 AI 기술에 대해선 "딥러닝을 기반으로 한 영상 인식 방법으로 인식률도 올라가고 있다"며 "곧 기가지니 매장이 오픈이 될 예정인데, 영상만으로도 어떤 상품인지 파악해 자동 결제가 되는 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I 테크센터는 KT가 슈퍼컴퓨터 등 국내 산업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인프라 기반으로
구축한 개방형 AI 개발 플랫폼이다. 미디어, 네트워크 및 플랫폼외 지능화를 주도할 'KT 인공지능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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