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1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 기류에 대해 “이합집산 또는 정파적인 것으로 원가 상황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결국은 시민들이 판단하고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단일화가 됐을 때 위협적일 거라고 생각하느냐 묻는 질문에는 “지난번 여론조사에 보면 그렇게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도하고 있는 것을 저도 봤다”고 위협이 되지 않음을 애둘러 말했다.

경쟁 후보 측에서 재건출 재개발 관련 박 후보의 공약과 완전히 반대되는 ‘규제 전면 철폐’를 내놓은 것에 대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며 “이명박, 오세훈 시장 시절 뉴타운, 재개발이 과도하게 진행되면서 지역에 엄청난 갈등을 유발하면서 서울이 쑥대밭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와서 그걸 또 하겠다는 것은 저는 서울시민들의 동의를 받기 굉장히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에 대해 장기 거주자에게 큰 부담이라고 비파한 것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보장된 것”이라며 “건축초과이익이라는 것이 발생하기 때문에 거기에 따른 환수를 하는 것이 오히려 정의에 맞는다고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서울시장으로서 본인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가장 중요한 것은 행정과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뀐 것”이라며 “과거에는 이른바 고속성장 시대에 맞는 토건 중심의 행정이었다면, 제가 시장이 된 다음에는 사람에 대한 투자,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그런 일에 집중해왔던 식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가 70, 80년대는 큰 건물 짓고 도로가 크게 나고 이런 걸 발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시민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며 “낡은 것이 아니라 새롭고 21세기에 맞는 행정, 정치, 그런 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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