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업계의 영업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악화됐다.

   
▲ 최근 3년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표=금융감독원


3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1분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1분기 11개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시장 규모는 보험사가 보험가입자로부터 받은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 153억원, 0.4%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분기 78.2%를 기록했던 보험사 손해율은 82.6%로 더 악화됐다.

이는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난 데다 지난 2월 초 폭설과 한파 등으로 인한 차량 피해가 늘면서 발생 손해액은 7.3% 늘었고,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책임이 끝난 경과보험료는 1.6% 증가하는 데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 사업비율은 온라인 판매 비중이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포인트 하락해 18.7%로 개선됐다.

반면, 11개 보험사 가운데 8개사에서 영업손실이 발생하는 등 손해율이 더 낮아져 지난해 1분기 907억원 흑자였던 영업손익은 483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금감원은 "매년 자동차등록대수 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며 "보험사들 사이에 보험료 인하 경쟁이 심화해 경영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형 손해보험사 4곳(삼성, 현대, KB, DB)의 시장점유율은 80.6%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어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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