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등 보복 관세 움직임에 '맞불'...통상갈등 증폭되나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공동 성명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 성명 발표 전 돌연 비행기에 올라 트위터에 “성명을 반대한다”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G7 정상회의의 공동 성명을 반대한 이유는 그 내용이 사실상 미국의 보호 무역주의에 반기를 든 것으로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규칙에 기반을 둔 무역 체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줄이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상호 이익이 되는 무역이 성장과 일자리의 중요한 동력"이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배경에는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에 대한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미국은 지난 5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이용해 EU·멕시코·캐나다산 수입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추가 관세를 6월 1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EU와 캐나다, 멕시코는 미국에 보복 관세를 매기겠다며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장을 떠나면서도 보복 관세를 부과하려는 캐나다, 유럽연합(EU) 등의 움직임에 경고했다고 보도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싱가포르행 비행 도중에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대표단에게 공동성명을 승인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면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밀려오는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의 공동 성명을 승인하지 않은 가운데 주요국과의 통상갈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전망이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공식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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