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전 수석 11일 첫 정식 재판 진행
전 수석 혐의 부인 "사익 추구 없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억대 뇌물수수 혐의'로 첫 정식 재판에 나선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전병헌 전 수석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정식 재판에서 이같이 말하며 향후 자신의 무고함과 결백함을 밝히겠다고 주장했다.

전 전 수석은 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여러 대기업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미방위) 소속 의원 시절 롯데홈쇼핑, GS홈쇼핑, KT에 요구해 각각 3억원,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의 회장과 명예회장을 지내면서 이 단체를 사실상 '사유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전 전 수석은 "사익을 추구하거나 사유화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고 항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날 재판서 그는 "e스포츠의 산업적 경쟁력을 높이고 종주국으로서 새로운 한류 문화를 퍼트리기 위해 의정활동을 한 사람으로서, 책임 있게 이 문제를 활성화하고 지원해야겠다는 각오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무수석으로서 정부를 돕다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것 같은 황당함과 절망감으로 여기까지 왔다"며 "저의 무고함과 결백함이 객관적으로 입증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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