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무기만 선보이며 '수위 조절'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북한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인 이른바 ‘9·9절’을 기념해 열병식을 개최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는 CNN, AFP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들의 보도를 인용하며 관련 소식을 전했다. 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경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열병식에서 ICBM은 등장하지 않았으며, 행사는 정오 이전에 종료됐다.

   
▲ 지난 2017년 4월15일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중인 열병식에서 북한이 공개한 ICBM의 모습. 반면 오늘 ‘9·9절’ 열병식에서는 어떠한 탄도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취재를 위해 평양에 체류 중인 윌 리플리 CNN 기자는 행사 후 자신의 트위터에 "열병식은 두 시간 가까이 진행됐다"면서 "예년과는 달리 ICBM도 없었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없었다"고 썼다.

북한은 이날 열병식에 ICBM을 포함한 어떤 탄도미사일도 등장시키지 않았다. 재래식 무기만 선보이며 행사를 마무리 한 것이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 역시 트위터 계정에서 ‘이날 열병식에 중거리미사일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썼다. 
 
한편 외신 보도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은 중국 권력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과 열병식 주석단에 나란히 나와 열병식을 봤다. 지난 2월 8일 '건군' 70주년을 맞아 개최했던 열병식에서와는 달리 이날은 연설을 하지는 않았다.

북한은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에서는 병력 약 1만 2000명과 '화성-14'형과 '화성-15'형 등 기존에 공개했던 두 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등장시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나 이날 열병식의 경우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치른 첫 열병식인 점, 미국과 비핵화·평화체제 협상의 교착 해소를 조심스럽게 모색하는 국면인 점 등이 감안돼 ‘수위 조절’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