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중국 건강보험시장이 급성장하며 중국 보험회사들이 건강보험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중국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중국 건강보험시장은 수입보험료 기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40.6% 성장했다.

중국 건강보험시장 수입보험료는 2013년 1123억위안에서 지난해 4389억위안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중국 건강보험 수입보험료가 전체 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3년 6.5%보다 5.5%포인트 높아진 12.0%로 확대됐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2014년부터 발표한 일련의 건강보험 활성화 정책이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 

2014년 7월 중국 국무원은 '상업 건강보험 발전에 관한 의견'을 통해 개인의 의료비 지출 부담 경감을 위해 공적의료보험제도인 기본의료보험 외에도 사적 건강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겠는 내용을 발표했다.

실제 지난해 중국 전체 의료비 지출 대비 개인 직접 부담 비중은 28.8%를 기록했는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0.3%, 2016년 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난해 4월 중국 재정부(MOF), 세무총국(SAT)과 보감회(CIRC)는 함께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연간 2400위안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를 하는 건강보험 세제혜택 방안을 전국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총 3개의 보건의료빅데이터센터는 중국 정부 주도하에 설립됐는데, 이들은 건강보험 개발과 보험사기 예방 등 건강보험산업의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 보감회는 건강보험의 활성화를 위해 보험회사와 의료기관간의 데이터 공유, 건강보험과 건강관리서비스의 결합 등의 내용을 추가한 '건강보험관리방법'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보험사들이 건강보험시장의 높은 잠재성장력을 감안해 건강보험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글로벌 회사사인 안스트 앤드 영(EY)은 중국 건강보험시장 수입보험료가 2020년까지 1조 3000만위안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건강보험사업을 영위하는 중국 보험회사 개수는 2015년보다 23개가 증가한 149개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 170개 보험회사에서 약 88%의 비중을 차지했다.

또 건강보험사업을 영위하는 149개 보험회사 가운데 건강보험전문보험회사가 7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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