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뱅크, 20일 임시 주총…주주들 특례법 통과 이후 논할까
2018-09-19 14:33:53 | 박유진 기자 | rorisang@naver.com
20일 주총 공식 안건 사외이사·등기임원 선임
같은 날 국회선 생존 달린 '특례법' 통과 결정
사업 계획·10월 증자 참여 독려 등 논의할 듯
같은 날 국회선 생존 달린 '특례법' 통과 결정
사업 계획·10월 증자 참여 독려 등 논의할 듯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케이뱅크가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20개 주주사와 만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사회를 통해 20일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결의한 뒤 최근 20개 주주사에 주총 참여를 통보했다.
이날 주총 안건은 사외 이사 6명에 대한 거취 논의로 마련된 것으로 전해진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6년 9월 사외이사로 김선제, 성낙일, 오순명, 이재정, 이상연, 조영훈 등 6명을 선임한 바 있고 이들의 임기는 이달 말로 만료된다.
A주주사 관계자는 "케이뱅크로부터 지난 18일 주주명부를 전달받았다"면서 "이번 임시 주총서는 사외이사와 등기 임원 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자리의 경우 출범 이후 약 2년여 만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라 공식 안건 외에 케이뱅크와 주주들 간 다양한 현안 공유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국회는 본회의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의 은산분리 규제 완화를 담은 '특례법'을 상정시킨 뒤 통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벌써부터 일부 주주들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시 여의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연 뒤 은산분리(산업자본의 은행소유 제한) 규제 완화를 풀어주는 내용이 담긴 '특례법'을 의결하는 데 성공했다.
C주주사 관계자는 "출범 직후 1~2차례 정도 케이뱅크가 사업설명회 등을 개최하면서 주들이 모인 적 있고 최근에는 증자가 어렵다는 이야기만 전달받을 뿐 현안에 대해 긴밀하게 논의한 적은 없다"며 "아무래도 특례법 통과가 결정되는 날이기도 하고 20개 주주사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사업 설명 등이 진행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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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케이뱅크는 당장 10월로 예정된 추가 증자 방안에 대해서도 주주들의 향후 참여 의사를 전달받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경우 올해 상반기 기준 BIS(국제결제은행) 비율이 금융당국의 경고 직전 수치인 8%에 근접한 10.71%까지 내려갔고, 최근 '대출 쿼터제' 한도를 꽉 채움에 따라 일부 대출 상품을 중단시킨 상태다.
이른 시일 내 추가 자금 조달을 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상황으로 특례법 통과 여부와 관계 없이 10월 초 이사회를 통해 증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제는 당장 어떤 주주가 증자에 참여할 수 있느냐인데, 현재까지 3대 주주(KT·우리은행·NH투자증권)의 추가 자금 조달 방안은 한도를 꽉 채워 불가능해 소액 주주들의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주주는 총 20곳으로 지분율에 비례해 증자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경우 재무 여력이 높고 경영 참여 의지가 큰 주요 주주들은 대부분 증자에 참여했지만 나머지 주주들은 참여 의사가 저조해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케이뱅크는 지난 7월에도 1500억원의 증자를 결의했지만 실제로는 300억원을 모으는데 그치는 등 증자 실행 때마다 청약 미달 사태를 겪어 새 주주 영입 등까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