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글로벌 인수합병(M&A)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련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M&A 보험 활용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국내에서도 M&A 거래가 증가하며 관련 보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M&A 거래규모 추이/그래프=보험연구원


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M&A 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확대되는 추세로 2017년에는 3조7000억달러의 거래규모(2183건)를 기록했다.

M&A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M&A 리스크관리를 위한 M&A 보험도 증가하고 있다. 

M&A 보험은 M&A 매매계약서에 매도인이 매각대상 기업의 사업현황과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진술하는 진술보장을 보험회사가 보장하는 보험을 의미한다.

호주는 M&A 거래 시 90%가, 영국은 60%가 M&A 보험을 활용하는 등 일반화돼 있다.

특히 매도인이 사모펀드인 경우에는 매수인이 M&A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최근엔 사모펀드 주도의 M&A 거래가 증가하면서 M&A 보험의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

매도인이 사모펀드인 경우, M&A보험으로 별도의 손해배상소송 리스크 없이 투자금을 회수(Clean-Exit)하여 투자자에게 신속하게 분배할 수 있으므로 보험가입의 유인이 존재한다.

매수인은 M&A 보험에 가입함으로써 진술보장 위반으로 인한 손해를 보험회사로부터 안전하게 보장받음과 동시에 입찰경쟁력을 높여 거래를 촉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실제 AIG 보고서에 따르면 M&A 보험의 보험금 청구 확률은 약 20%이며 위반 항목은 재무제표, 세금, 법률·규제 준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증권당 보험금 청구 확률은 약 20%이며, 거래규모가 클수록 청구 빈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위반 항목은 재무제표(18%), 세금(16%), 법률준수(15%) 순이었다.

문혜정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국내에서는 아직 M&A 보험 활용이 저조한 편이지만, 최근 국내 M&A 거래도 증가함에 따라  M&A 보험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국내에는 2009년 AIG손해보험에 의해 M&A 보험이 처음 도입됐고, 2016년에 현대해상이, 2017년에 ACE와 Chubb 보험회사가 국내에 M&A 보험상품을 등록해 점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 경제 회복, 신성장동력 확보, 기업 지배구조 개편, 비주력 사업부문 매각 등에 따라 M&A 거래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M&A 보험의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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