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젤차 점유율 하락세 속 다젤엔진 채택
인증·출고지연 우려도…초기 구입비용도 약점
[미디어펜=최주영 기자]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계획한 5종의 신차 중 마지막 모델인 플래그십 세단 아테온 공식 판매에 돌입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 

5일 폭스바겐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아트&라이프스타일 하우스 ‘디 아테온’에서 프리미엄 세단 아테온 출시 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행사에 참석한 슈테판 크랩 사장은 ”아테온은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도약 시킬 차종“이라며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티구안, 파사트에 이은 또 하나의 브랜드 베스트셀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폭스바겐코리아가 5일 프리미엄 세단 아테온 출시했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제공


아테온은 폭스바겐 차세대 플랫폼 MOB을 탑재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이다. 전륜구동 차량으로 2.0 디젤엔진과 7단 DCT가 결합돼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발휘하며 국내 에는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공인 연비(복합)는 15km/l다. 아테온의 판매 가격은 5216만원~5711만1000원이다. 

초기 반응은 나쁘지 않다. 10월부터 이달까지 진행된 사전계약 대수는 약 800대로 빠르면 연내 입고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모델”이라며 “사전계약을 완료한 차종은 빠르면 이달 말부터 고객에게 인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수입차 시장 판도가 디젤에서 가솔린으로 변화하는 만큼 아테온에 영향이 있을것으로 본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주류’였던 디젤 자동차 판매는 최근 급감하고 있다. KAIDA가 5일 집계 기준 11월 수입 디젤차 판매대수는 전년 대비 16.6% 감소했고 전체 점유율은 34.4%로 전년 동기(41.4%) 대비 7% 줄었다. 여기에 지난 9월 디젤 승용차 배출가스 측정 기준이 까다로워진 점도 디젤차 수요감소 원인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현재로선 아테온 가솔린 모델의 국내 도입 계획은 불투명하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가솔린 도입은 아직 미정”이라면서도 “지속적 고객의 수요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엔진 라인업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업이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테온은 전체 6개 라인업 중 국내엔 디젤모델로 한정되며 모두 전륜구동 방식만 지원된다. 일본에서 R라인 4모션, R라인 4모션 어드밴스 등 다양한 트림으로 출시된 점에 비하면 선택지가 적다. 전륜 또는 4륜 구동 모델을 선택 가능한 E클래스(벤츠) A6(아우디) 대비 별도 선택 사양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마지막으로 아테온의 출고(인도) 시점에 대한 우려다. 아테온은 국내 새 배출가스 기준을 적용받는 문제로 추가적인 변경 인증 절차를 거치는 중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아테온을 구매한다면 적어도 내년 4월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폭스바겐에 아테온을 비롯 올 한해에만 파사트, 티구안 등 5종의 신차를 출시했다. 내년 신형 투아렉을 성공적으로 데뷔 시키기 위해선 이들 신차의 흥행몰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가장 마지막 주자인 아테온에 거는 기대 또한 남다르다. 폭스바겐은 올 연말까지 아테온의 초기 구입비용은 물론 총소유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는 특별 금융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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