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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은 ESS 가동중단…원인규명은 언제쯤?
산업부-국립과학수사연구소, 실태조사 진행
올해만 15차례 ESS 화재…태양광 연계 8건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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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12-18 15: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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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나광호 기자]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시스템(ESS)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뒤늦게 가동 중단을 권고하면서 논란을 낳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7시경 충북 제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 ESS에서 발생한 화재는 지난달 28일 정부가 ESS 화재 관련 대책을 발표한 이후 첫번째로 일어난 사고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로 사상자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41억원 가량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산업부는 올해만 15번째 ESS 화재 사고가 발생했으며, 전국 1253개 중 정밀안전진단이 진행되지 않은 584개 설비에 대해 가동을 중단하고 점검 이후에 재가동할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 17일 충북 제천 송학면 아세아시멘트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사진=충청북도소방본부


이에 따라 그간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화재원인을 찾지 못했으며, ESS 사업장 관계자 대상 안전 세미나를 진행한 뒤에도 2건의 화재가 발생했음에도 가동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SS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으로 인해 직류발전기를 사용하는 것이 꼽힌다. 원자력이나 수력처럼 일정하게 전기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교류발전기를 사용하며, 교류발전기는 발전기 출력을 제어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다.

패널에 부착된 반도체를 활용하는 태양광발전은 직류를 생산하고 인버터가 이를 교류로 전환하며, 풍력은 교류발전기에서 나온 전기를 직류로 바꾼뒤 다시 교류로 되돌린다. 이 과정에서 인버터 또는 다른 부품에 에너지가 집중되면 열이 발생하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ESS 내 배터리를 직렬로 연결하는 것도 언급되고 있다. 충·방전 과정에서 배터리간 전압이 달라지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부 배터리에 과부하가 걸리면 열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스파크가 튀고, 이것이 전기 패널 등 다른 부품에 닿으면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미국 LA 유니버셜스튜디오 내 태양광 패널/사진=미디어펜


실제로 지난해부터 발생한 총 16건의 ESS 화재사고 중 태양광·풍력발전소와 연계된 ESS는 각각 8건과 3건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배터리 △전력변환장치(PCS) △전선 등의 업체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명확한 원인규명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산업부는 내년 1월까지 진행되는 정밀안전진단이 업계와 민관합동으로 구성되는 '특별 점검 태스크포스(TF)' 등 2개의 축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LG화학의 경우 제품을 사용하는 80개소에 대해 즉각적으로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안전검검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태양광 연계 배터리 충전 상한 하향조정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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