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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중고 마주한 철강업계 "달려야 하는데 허들 너무 많아"
국내외 수요부진 및 중국발 공급과잉 우려
보호무역·최저임금 급등·원자재값 인상 겹쳐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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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1-02 15: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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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나광호 기자]"미국과 중국의 헤게모니 싸움에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은 올해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고, 세계 금융시장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와 신흥국 부채부담 가중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로 올해 철강업계는 △국내외 수요부진 △중국발 공급과잉 △보호무역으로 인한 수출 난항 △최저임금 급등으로 인한 인건비 부담 및 원자재값 인상 등의 어려움에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철강협회는 앞서 지난해 10월 올해 전 세계 철강 수요가 지난해 대비 1.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둔화가 가시화되고 있는 탓이다. 특히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직원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업계는 최근 3년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을 근거로 올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390만대 수준에 머무는 국내 수요부진을 전망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2015년 456만대에서 2016년 423만대에 이어 2017년 411만대까지 감소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철강사들이 구조조정을 매듭짓고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급 여건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국 조강 생산량은 8255만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중국 철강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으며, 역내 잉여 물량을 타 지역으로 밀어낼 경우 가격경쟁력이 열위인 한국산 철강 제품이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미국·유럽연합(EU)·인도·캐나다·터키 등이 철강 제품에 대한 무역장벽을 높이면서 수출에 암운이 드리울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의 경우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쿼터를 설정하면서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실적 저하에 직면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 현재 생산법인 증설을 결정하기도 했다.

   
▲ 냉연강판/사진=한국철강협회


또한 최저임금 2년 연속 급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 철강업체들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하향세를 그렸던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이 지난달 반등하는 등 원자재값 인상으로 인한 비용 부담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기 위해 철강업계는 신성장동력 강화 및 고부가제품 판매 등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WF·WB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 확대와 원가절감 및 이차전지소재 사업 성장 가속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금속분리판을 비롯한 수소차용 부품사업과 배터리 재활용 등을 돌파구로 삼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국제강은 컬러강판과 코일철근 등의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있으며, 세아그룹은 통상 대응 팀 관련 조직 구성 및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소속 조직 통합 등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황 회복에 따른 후판 판매 증가는 긍정적인 요소지만 국내외적으로 장애물이 너무 많으며, 환경규제로 인한 부담도 적지 않다"며 "다각적인 노력을 경주하겠지만 실적 악화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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