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제3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연내 인가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유력 후보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여전히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오는 3월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인가 신청 접수를 받고 5월 예비인가 사업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3일에는 관심 기업을 대상으로 인가심사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데, 유력 후보 기업인 인터파크와 NHN엔터테인먼트, 네이버 자회사 라인 등은 현재까지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인터파크의 경우 지난 2015년 첫 인터넷은행 인가전에 뛰어들었던 만큼 재참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관련 사업 진출을 유보하고 23일 설명회에도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인 또한 지난해 대만과 일본, 태국 인터넷전문은행 인·허가전에 연달아 뛰어들었는데 정작 국내에서는 진출 계획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 실사용자는 일본에만 700만명, 일본과 인도네시아, 태국, 대만을 합치면 1억6500만명이라 해외를 우선적으로 비즈니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며 "23일 열리는 인터넷은행 인가 설명회에도 현재로선 참석 계획이 없고, 국내 진출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는 산업자본인 ICT 기업이 인터넷은행을 소유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을 통과시켰다. 이전까지는 금융자본에 한해서만 인터넷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었다.

특례법 통과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는 2~3월 경 추가 인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4~5월 경 인터넷은행을 2곳까지 추가 인가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인가 신청전에 뛰어들 것으로 점쳐졌던 일부 ICT기업들이 불참 의사를 밝히고 있어 경쟁률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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