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사들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사들의 대출채권 신용위험액 비중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며 업계 전문가는 거래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보험회사의 대출비중 변화분별 신용위험 특징/표=보험연구원


17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9월 말 기준 생명보험회사의 운용자산 가운데 대출 비중이 21.9%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비중은 다소 줄었으나 기업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최근 3년간 손해보험회사는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비중을 확대하며 2018년 9월 말 기준 운용자산 중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1.9%에 달했다.

회사별로 보면 최근 3년 동안 일부 보험회사들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비중을 대폭 확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생보사의 경우 최근 3년간 운용자산 중 대출비중을 20%포인트 이상 확대한 회사가 2개가 있다. 손보사의 경우 2개사가 최근 3년간 대출비중을 9%포인트 이상 확대했다.

이러한 대출 확대의 배경은 다른 자산에 비해 대출채권의 수익률이 높고 연체율 관리도 적절하게 해 왔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출을 크게 확대한 생보사들은 2017년에 다른 자산대비 평균 2.09%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생보사 가운데 대출비중 변화분이 2%포인트 이상인 회사들의 연체율은 0.07%이고, 손보사의 경우 0.19%에 불과했다.

그러나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의 대출채권 신용위험액 비중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비중이 확대된 보험회사들은 보험계약대출을 제외한 일반대출의 신용위험계수가 상향됐을 뿐만 아니라, 전체 신용위험액에서 대출채권의 신용위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 2년간 생보험사, 손보사 각각 7.42%포인트, 5.90%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는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 중 특히, 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율이 높은 회사들은 거래기업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확대한 보험회사들 중 4개사는 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0%를 상회한다"며 "이러한 보험회사들은 경기 악화에 대비해 거래기업의 사업현황, 실적과 신용등급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하게 실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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