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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방위산업, 수출·혁신에 길 묻다
방위력개선비 증가…10대 기업 매출 감소
중동·동남아·중남미서 수출 마케팅 강화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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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2-17 1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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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35 스텔스 전투기(위)·K-2전차./사진=록히드마틴·DX KOREA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부가 방위력개선비를 늘리고 있음에도 국내 10대 방산기업들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이어지면서 수출과 혁신성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7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10대 방산기업의 매출과 수출액은 각각 9조6000억원과 1조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6%, 34% 이상 급감한 수치다.

방산기업의 매출 감소는 지난 10여년간 찾아보기 힘들었던 현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방산비리 조사로 각종 국내 사업이 중단되는 등 내수가 위축된 것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을 제외하고 최근 5년간 매년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매출 증가를 견인했던 수출 역시 T-50 훈련기 및 잠수함 등의 수주 부진으로 하락세를 그렸다.

이에 따라 업계는 수출 진작을 통한 실적 제고에 나서고 있으며, 특히 중동·동남아·중남미 시장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에 여러 차례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렸으며, 이번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IDEX 2019)'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에는 △옥경석 ㈜한화 화약 및 방산부문 대표 △이성수 한화디펜스 대표 △장시권 한화시스템 대표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등 최고영영자(CEO)들이 참가, 다련장 로켓 '천무'와 'K-9 자주포' 및 '대포병레이더' 등을 선보인다. 현대로템도 기아자동차와 공동 전시관을 마련, 'K-2 전차' 및 'HR-셰르파' 등을 전시한다.

중동 지역은 예멘 내전과 종파 분쟁(시아파-수니파) 및 이슬람국가(ISIS) 등 갈등 요소가 많아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고 있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표한 '2018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수록된 2017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현황을 보면 중동 지역 국방비 지출액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총 41% 급증했으며, 2016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했다가 2017년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17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현황/사진=국방기술품질원


이 중 사우디는 국방비 지출 상위 15개국 중 '동메달'을 차지했으며, 터키도 15등에 이름을 올렸다. UAE의 경우 데이터 신뢰도에 문제가 있으나, 16위권의 국방비 지출국으로 평가된다. 특히 사우디는 이들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이 10%를 기록했으며, 지난해도 7.4%를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흥 시장으로 꼽히는 중남미 역시 브라질이 한국에 이어 국방비 지출 순위 11위에 등재되는 등 역내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주요 공략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간 이 지역은 일명 '핑크 타이드'로 불리는 반미·좌파가 대세였으나, 최근 들어 친미·우파로 분위기가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수출 가능성을 고조시키고 있다.

동남아에서는 한화그룹 방산부문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등 방산 전시회에 잇따라 참가해 차륜형장갑차 등을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태국에 산업용 화약 및 뇌관을 비롯한 화공품류 초도 물량을 수출하기도 했다.

한편 시장 외적 거버넌스 요인 감소 및 국방R&D제도 개선 등 혁신성장을 통한 경쟁력 제고도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체계적·전략적 무기개발로 수출산업화를 달성하고 정책 패러다임을 사업관리 중심의 무기 획득 및 조달 개념에서 '산업'적 측면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국방수요가 인공지능(AI)·드론·스마트팩토리·3D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민군기술융합이 촉진돼야 한다는 점이 언급됐다.

무기체계는 자원이 대규모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초기 타당성 검토 단계인 선행연구사업에서 수출시장 및 국제공동 개발 가능성을 비롯한 경제성 분석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하며, 선부품개발-후체계개발 방식을 도입해 부품국산화율 제고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도 강조됐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의 85% 가량을 내수에 의존하고 있는 탓에 전 세계 무기 판매액 비중이 2.2% 수준에 머물고 있어 해외 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을 통해 고용도 늘릴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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