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보다 점포당 매출 높아...중국식 차문화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탓
   
▲ 일본 도쿄 신주쿠역 근처에 있는 공차 매장. 고객들이 줄을 서서 음료를 구매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한국에서는 매물로 나온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당 매출은 스타벅스보다 더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차의 일본 사업은 한국의 공차코리아가 맡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만의 밀크티 브랜드 '공차'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차를 먹기 위해 수많은 일본인이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공차의 일본 법인 공차 재팬은 공차코리아의 100% 자회사이다. 한국에서는 공차의 인기가 이전만큼 못하지만 일본에서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공차 매장 수는 2015년 362개, 2016년 366개, 2017년 380개, 2018년 448개로 큰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에서는 스타벅스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공차 매장은 직영점 7개와 가맹점 19개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매우 높은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차는 올해 일본에서 20여 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김의열 공차코리아 대표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공차 일본 매장의 점포당 하루평균 매출은 600만원에 달한다"라며 "매장 규모가 훨씬 큰 스타벅스(약 300만원)의 두 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공차 인기가 높은 것은 국내보다 차 문화가 발단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커피와 녹차 중심에서 중국식의 밀크티가 일본에 소개된 것도 신선했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은 차 문화가 발달해 있기는 하지만 녹차 중심이고 중국식 차 문화는 우리나라보다 덜 알려진 탓에 일본에서 공차가 신선하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라고 해석했다. 

이에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일본에서 공차가 인기를 끄는 배경은 한류의 인기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차코리아의 지분은 골든티유한회사가 76.9%, 마틴 에드워드 베리(김여진 전 공차코리아 대표의 남편)가 23.1% 보유하고 있다. 2006년 대만에서 시작된 공차는 2012년 김 전 대표가 대만 공차로부터 판권을 사와 국내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이후 2014년 사모펀드인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지분 65%를 김 전 대표로부터 340억원에 사들였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지분 76.9%와 마틴 에드워드 베리가 보유한 23.1%, 공차코리아가 보유한 대만 본사 로열티타이완(RTT) 지분 69.31%와 대만 주주가 보유한 나머지 지분 등을 모두 매각하려고 하고 있다. 매각가는 최대 4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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