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차트 계약 지난 15일 체결…"시장 효용성 미지수"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보험개발원이 내달 실시하겠다고 밝힌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이 오는 7월에야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또 보험개발원이 해당 시스템 도입을 위해 계약한 업체 역시 시장점유율 등에서 영세한 업체로 전해져 시장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 사진=보험개발원


17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보험회사와 동물병원 등을 연계한 ‘반려동물 원스탑 진료비 청구시스템(POS)’이 오는 7월 시범 도입된다.

보험개발원은 지난 1월 진행된 신년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한화·롯데·KB·현대·DB 등 5개 손해보험사 계약자들이 반려동물 진료 후 동물병원에서 바로 진료비 청구가 가능하도록 논의하고 있고, 가능 시기는 오는 5월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본지가 보험개발원에 취재해 본 결과 “5월 말까지는 시스템 구축이 빠듯할 것으로 보인다”며 “7월경 시범적으로 일부 협력 병원에서 시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스템 구축이 미뤄진데는 전자차트 업체와의 계약이 늦어진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시스템 구축을 위해선 전자차트 업계와의 계약이 필수적이지만 보험개발원은 ‘PnV’라는 전자차트 업체와 4월 중순인 지난 15일이 돼서야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뿐만아니라 보험개발원이 단 한 개의 전자차트 업체와 계약을 체결해 시장 효용성이 있을지도 미지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계약을 맺은 전자차트업체 ‘인투벳’이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나머지 40%는 여러 영세업체들이 난립한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보험개발원이 단 한 곳의 업체만 계약을 맺은 후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실제 시장 효용성이 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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