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설문조사…남녀 인식차 ‘확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남성과 여성 중 사랑과 성관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은 어디일까.

20일 서울신문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전날 19~64세 성인 남녀 18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과 재생산 건강 및 권리에 관한 인식과 경험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성적 동의와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키스에 동의했으면 성관계도 동의한 것이다 △성관계는 할 때마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성관계 도중 상대방이 중단하겠다고 해도 계속해도 된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은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피임하지 않겠다는 상대방과는 성관계할 필요가 없다 등 6개 질문을 던졌다.

이 중 ‘성관계는 할 때마다 상대방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질문에 여성 응답자는 8.4%만이 동의한 반면 남성은 22.9%가 키스에 동의했으면 성관계도 동의한 것이라고 답했다. ‘성관계 중 상대방이 중단하겠다고 해도 계속해도 된다’는 질문에는 여성 5.1%, 남성 11.3%가 그렇다고 답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성관계를 하지 않는 것은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는 질문에는 여성 28.8%, 남성 53.4%가 그렇다고 답해 여성보다 남성이 사랑과 성관계가 병행돼야 한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