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구조조정 유탄 피할 수 없어…롯데카드, 하나 보다 2배 이상 많아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굳어지며 카드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고됐다.

특히 하나카드가 단숨에 업계 3위까지 도약하는 등 새시대를 열며 인력 구조조정이라는 유탄도 피해갈 순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 사진=롯데카드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 롯데카드 본입찰에 하나금융과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 등 사모펀드 2곳이 참여했다.

하나금융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라는 노른자를 품게되면 업계 3위로 단숨에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른 지난해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삼성카드(23조47억) △KB국민카드(20조5074억) △현대카드(15조9439억) △롯데카드(12조6527억) △우리카드(9조9831억) △하나카드(7조9847억) △비씨카드(3조6526억) 순이다.  

다만 하나금융지주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카드사 자산규모 순위는 △신한카드(29조3500억) △삼성카드(23조47억)△롯데·하나카드(20조6374억) △KB국민카드(20조5074억) △현대카드(15조9439억) △우리카드(9조9831억) △비씨카드 순(3조6526억)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난다.

시장점유율도 변화가 찾아온다. 지난해 말 기준 롯데카드(11.2%)와 하나카드(8.2%)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신한카드(21.5%) 뒤를 잇는 업계 2위권으로 오르게 된다. 

롯데·하나카드가 새시대를 열며 업계 재편 뿐만 아니라 내부 인력구조조정도 피할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카드사가 새로운 카드사를 인수하는 경우 인위적인 구조조정 가능성이 부각된다는 부작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선 향후 롯데카드의 영업 인력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더욱이 롯데카드는 다 카드사에 비해 인력이 많아 인력 구조조정에 부담이 따를 전망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카드사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롯데카드의 경우 2018년 전체 직원수가 1708명에 달해 하나카드의 직원수(758명)보다 2배 이상 큰 몸집을 자랑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1~2주 내에 본입찰 참여 회사가 제출한 인수 희망 가격과 계획서 등을 평가해 롯데카드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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