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면담한다. 미국과 한국의 시차가 약 13시간이 나기 때문에 결과는 한국 시간을 13일 밤 늦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롯데 관계자는 13일 "롯데케미칼 북미 공장 준공식을 앞두고 대사관을 통해 백악관 측에 참석을 요청드렸는데, 당일 백악관 측에서 높은 관료가 참석을 못했고 대신 백악관에서 만나는 것으로 얘기가 된 것으로 안다"며 "다만 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지, 어떤 인사를 만날지 등에 관해서는 아직 알지 못하며 시간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신 회장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9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시 롯데케미칼 에탄크래커(ECC) 및 에틸렌글리콜(EG) 공장 준공식을 계기로 롯데그룹이 백악관에 요청해 이뤄졌다. 당시 신 회장은 이낙연 국무총리, 조윤제 주미대사와 만나 백악관 면담 일정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루이지애나주에 총사업비 약 31억 달러(약 3조6500억원)를 투자해 에틸렌 100만t 생산 능력을 보유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건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준공식에 축하 메시지를 보내 롯데의 대규모 투자를 환영했다. 그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 기업이 미국 화학 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은 2016년 6월 착공해 약 3년 만에 완공했다. 미국 웨스트레이크(옛 엑시올)과 합작 사업으로 롯데가 8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준공으로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간 약 450만t이 됐다. 국내 1위, 세계 7위권 생산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