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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국내외 시장 공략 '바쁘다 바뻐'
올 1분기 글로벌부문 매출 1조220억원…전년비 32.2% ↑
“판가 인상 따른 물류 점유율 방어 필요”
승인 | 권가림 기자 | kgl@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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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5-15 14: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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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이 미국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인수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물류사업 확대 본격화에 나섰다. /사진=CJ대한통운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CJ대한통운이 국내외 광폭 행보를 보이며 수익성 다잡기에 나섰다. 판가 인상 등으로 국내 택배사업 여건을 개선하고 동시에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해외 물류 영토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5일 IB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CJ대한통운 글로벌부문 매출은 1조220억원, 매출총이익은 8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2%, 27.3% 증가했다. 전체 매출에서 글로벌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42%다. 

CJ대한통운은 2013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 도약을 선언한 이후 지속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해왔다.  

2013년 중국 물류업체 스마트카고 인수를 시작으로 2015년 로킨, 2016년 중국 스피덱스와 말레이시아 센츄리 로지스틱스, 2017년 인도 다슬, 아랍에미레이트의 ICM, 베트남 제마뎁, 지난해 미국 DSC 등을 인수하며 해외사업 덩치를 키워 나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그레이트 CJ(2020년 매출 100조원)'·'월드베스트CJ(2030년 3개 이상 사업 세계 1등)' 비전 달성을 위해 CJ대한통운 해외 사업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희 CJ그룹 부회장을 지난 2월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와 공동 대표로 이름을 올린 점도 장기적인 외국 물류기업 M&A 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해외사업 매출액이 최근 2년간 연속 30% 이상 늘어나면서 이 회장의 이같은 청사진도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부문 매출은 2017년 1조9891억원, 2018년 4조230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DSC를 인수한 시점부터는 신규법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J대한통운은 당분간 미국, 중국 등 해외 법인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는 3월 롯데그룹 물류 법인 통합 행사에서 “올해는 기존 인수한 해외 법인들의 내실을 다지고 숨을 고르며 해외 M&A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올해 태국, 말레이시아 택배 허브센터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택배사업 여건 개선을 위한 로드맵 수립에도 본격 나섰다.

CJ대한통운은 1991년 국내 택배 시장이 도입된 지 28년 만에 박스 당 택배비를 평균 100원 인상했다. 쌀이나 생수, 절임 배추 등 무게와 부피가 많이 나가는 품목들의 경우 최대 1000원 이상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판가 인상으로 물량 점유율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올해 1분기 물량 기준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 전분기 대비 0.2% 하락했다. 택배 판가 인상으로 신규 고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판가 인상이 지속될 경우 점유율을 추가로 뺏길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판가 인상과 점유율 방어 모두를 잡을 신규 수주 안정화 대책 등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번 단가 인상은 물량 키우기 보단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고객이 이동하는 데는 경쟁사의 저단가, 지역 택배기사의 영업 등도 원인이 될 수 있어 단가 인상만으로 물량 점유율 하락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부터 곤지암 허브터미널 2층 공급망관리 창고를 적용해 풀필먼트(Fullfillment) 기능을 갖추며 새로운 수익원도 확보했다. 풀필먼트는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물류창고를 제공해 주문이 들어오면 재고를 물류창고에서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다만 이커머스 업계와 롯데 등 대형 유통업체 등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예고하며 경쟁자로 나서 이들의 택배 시장 침투에 대한 대안도 필요해 보인다. 

쿠팡은 지난해 전국 12개였던 지역 물류센터를 24개로 늘린데 이어 올해 대구와 고양에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신세계는 800억원을 투자해 온라인 유통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열었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 국내 택배시장에서 점유율 13%를 확보했다. 국내 1위 택배회사 CJ대한통운의 시장 점유율이 42%인 점을 고려하면 쿠팡의 배송규모는 작지 않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배송까지 자체적으로 하는 업체는 쿠팡 정도다. 전국 단위로 배송을 해 인프라, 지역 인력 등을 갖춰야 해 배송단계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현재 신선식품 등 시장에 뛰어든 온오프라인 기업들은 대부분 ‘물류’를 직접 하는 방식으로 내재화해 긴장을늦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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