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E, EQC 등 출시 앞둬…G바겐도 출격 대기
BMW 주춤한 사이…벤츠 SUV 앞세워 독주체제 가속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수입차 점유율 1위 메르세데스-벤츠의 기세가 등등하다. 17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올해 1~5월까지의 수입차 점유율은 31.16%로 지난해 동기(29.45%)대비 1.71%포인트 상승하며 수입차 대세임을 입증하고 있다.

같은 기간 2위 BMW의 점유율은 16.32%로 지난해 동기(26.00%) 대비 9.68%포인트 하락하며, 점유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잇따른 BMW 화재 관련 이슈로 소비자 신뢰도가 떨어지면서 동시에 점유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두 브랜드의 온도차이는 극명하게 갈렸는데, 벤츠는 하반기 최근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적극적으로 투입해 1강 독주체제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하반기 출시가 예상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SUV를 살펴봤다.

   
▲ 메르세데스-벤츠 GLE / 사진=벤츠


◇GLE 완전변경 모델

벤츠의 중형 SUV GLE 완전변경 신형 모델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의 새로 바뀐 패밀리룩이 적용되는 GLE는 기존보다 강인하고 선 굵은 디자인이 적용되어, 웅장하고 단단한 인상으로 바뀌었다.

기존의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이미지에서 남성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면서 차량 공개 이후 디자인 부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 완성도가 이전 모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 메르세데스-벤츠 GLE / 사진=벤츠


실내 인테리어 구성도 벤츠의 대형 세단 S클래스와 비슷한 형태로 바뀌면서, 고급스럽고 안락한 실내 구성으로 변화했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에어서스펜션이 탑재되어 기존보다 승차감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해당 기술은 GLE 적용을 시작으로 향후 벤츠 SUV 라인업에 적극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능이 적용되며, 레벨 3 수준에 근접한 반자율주행 기능이 구현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GLE의 국내 출시는 오는 9월, 고객 인도는 10월 중으로 예상된다.

   
▲ 메르세데스-벤츠 EQC / 사진=벤츠

◇ 벤츠 첫 번째 전기차는 SUV ‘EQC’

벤츠의 첫 번째 전기차 EQC는 SUV 형태로 제작됐다. 최근 자동차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전기차와 SUV의 만남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벤츠 EQC는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주행거리를 대폭 개선해 1회 충전으로 약 450km까지 주행 가능한 장거리 모델이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 요소들을 적극 적용한 외관 디자인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기존 벤츠의 중후함과는 차이가 있다. 차체 크기는 준중형 SUV 정도의 크기로, 현대 투싼과 비슷한 수준의 실내공간이 제공된다.

산뜻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실내 디자인은 EQC의 장점이며, 다양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모두 적용되어 편의성뿐 아니라 안전성까지 챙겼다.

   
▲ 메르세데스-벤츠 EQC / 사진=벤츠


특히 벤츠가 최근 개발한 음성비서 시스템(MBUX)이 탑재되어, 길 안내는 물론 위치 기반 맛집 검색, 뉴스 정보 제공 등 다양한 편의 기능이 사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량 출시는 오는 10월경으로 예상되며, 판매가격은 9000만~1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AMG / 사진=벤츠


◇골수팬들의 오랜 기다림 G클래스
   
‘G바겐’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신형 G클래스도 드디어 국내에 출시된다. 작년 하반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전 세계적 인기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국내 배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에는 고성능 모델인 G63AMG가 우선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3세대 G클래스는 무려 28년만에 완전변경 됐고, 이름만 빼고 모든 부분이 바뀌었다고 할 만큼 새로워졌다. 기존보다 차체는 조금 더 커졌고,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해 인상이 부드러워졌다. 

차량의 주행성능을 좌지우지하는 서스펜션을 기존의 구형 방식에서 최신화된 기술을 적용한 에어서스펜션으로 변경해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 메르세데스-벤츠 G63AMG / 사진=벤츠


벤츠 최상위 등급의 SUV답게 실내 구성이 무척 고급스러워졌다. 질 좋은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해서 인테리어를 꾸몄고, 기존 모델에서 불편함을 지적받았던 2열 좌석의 형태를 편안하게 변경해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게 개선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판매 중이지만 국내에는 고성능 버전인 G63AMG 모델이 우선 출시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시 시기는 10~11월경으로 예상된다. 차량 가격은 2억~2억2000만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한 관계자는 “경쟁력있는 SUV 모델들을 조기에 투입함으로써,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면서 “벤츠의 신형 모델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아 물량 배정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속히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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