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여파로 시중은행에서 다시 연 1%대 금리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대출 금리는 예·적금 금리보다 한박자 늦게 내달 중 인하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이르면 이번주부터 예·적금 금리를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인하폭은 0.1∼0.3%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들의 대표 예금 상품의 1년제 기본 금리가 최고 1.9%, 적금 상품이 최대 2.2%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이 기본금리 1.6%에 우대금리 0.11%포인트를 준다. KB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은 기본금리 1.65%에 우대 0.3%포인트, 'KB Smart 폰예금'은 기본 1.75%에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준다.

우리은행의 '위비 슈퍼 주거래 정기예금'은 기본 1.90%에 최고 2.40%의 이자를, KEB하나은행은 'N플러스 정기예금'은 기본 1.80%에 최대 2.10%의 이자를 준다. 

적금 상품의 경우 신한은행 '신한스마트 적금'은 기본금리 2.2%를 주고 별도 우대금리는 없다. 국민은행 'KB맑은하늘적금'은 기본 1.9%에 0.8%p 우대 금리를,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기본 2.15%에 우대 0.6%포인트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리은행 '위비 슈퍼 주거래 정기적금2'는 기본 1.40%의 금리에 최고 2.70%까지 이자를 준다. 하나은행 '급여하나월복리적금'은 기본 1.70%에 최고 3.0%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리가 하향 조정될 경우 예금 금리는 1.6~1.8%, 적금 금리는 1.9~2.1% 수준까지 떨어진다.

각 은행사들은 갑작스런 금리인하에 후속 조치를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지난 17일 KEB하나은행은 정기예금 상품 3종의 금리를 최대 0.25% 포인트, ‘N플러스 정기예금’ ‘e-플러스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기본금리는 각각 연 1.80%, 1.75%로 인하했다. 

대출금리도 인하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예·적금 금리 인하보단 한박자 늦는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절반갸랑은 코픽스 금리 기준과 함께 움직이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3%다. 전달과 비교해 0.05%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매달 중순 은행연합회에서 발표한다. 다음달에는 19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5일에 발표한 코픽스가 이미 0.3%포인트 인하됐지만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수신금리가 내려간 후 이를 반영해 천천히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도 인하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낮은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도 출시될 예정이다. 다만 대출받은 지 3년이 안 됐다면 갈아타기 전에 1.0∼1.4% 수준의 중도상환수수료를 유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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