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금융위원회 신임 위원장으로 낙점되며 공석이 된 자리를 누가 차지하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선 차기 수출입은행장으로는 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최희남 한국투자공사 사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


10일 청와대는 전날 8개급 장관급 직위를 교체하는 개각 인사를 단행하면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후임으로 은 행장을 내정했다.

경제 관료 출신으로 수출입은행장을 역임한 최종구 위원장에 이어 수출입은행장이 2번 연속으로 금융위원장에 오른 것이다. 

2대 진동수 금융위원장까지 합치면 수출입은행장 출신의 금융위원장은 3명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기업지원, 공적부조를 최우선 목적으로 두고 있어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통이 행장을 맡는 경우가 많아 후보로도 관련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우선 최희남 사장은 한양대에서 경제학과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공직엔 제29회 행정고시로 발을 들여놓은 후 기재부 외화자금과장, 국제금융과장,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기획조정단장, 국제금융협력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국제경제관리관과 세계은행(WB) 이사,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를 지낸 바 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군산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경제기획원을 거쳐 기획재정부 국제금융협력국장,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쳤으며, 2017년 11월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임명됐다. 

유 수석부원장이 수은 행장으로 갈 경우 차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이병래 예탁결제원 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김용범 전 부위원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광주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행시 30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김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 전신인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증권제도과, 금융정책과, 은행제도과 등 금융 관련 주요 부서들을 거쳤다. 금융위 출범 이후에는 자본시장국장, 금융정책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은성수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23일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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