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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인터뷰]백경훈 대표 "조국, 청년들의 역린 건드렸다"
"586운동권 세계관으로 한국사회 문제해결 못해…이들을 극복해야"
"단순히 조국 사태뿐 아니라 노동시장 등 보이지않는 불공정 변화시켜야"
승인 | 김규태 기자 | suslater5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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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08-27 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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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경훈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서 "변상욱 앵커는 청년들의 분노를 전혀 이해 못 하는 것 같다. 저는 연설에서 조국 같은 특권층 아버지가 없어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장학금·무시험전형 같은 호사를 누릴 길 없는 청년들의 박탈감과 분노를 이야기한 것"이라며 "광장에 올라 그 청년들의 울분과 분노를 전했다. 그런 저에게 변 앵커는 '아버지가 없어 그런 것'이라는 조롱을 했다"고 밝혔다./사진=백경훈 청사진 대표 페이스북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놓고 조 후보자의 딸 입시 의혹과 관련해 2030 세대의 실망과 분노가 크게 일고 있다.

386 또는 586으로 불리는 기존 운동권 출신 정치권이 오히려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어왔다는 실정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한국당 집회에 참석해 발언대에 섰다가 변상욱 YTN 앵커로부터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며 조롱당해 최근 화제에 올랐던 백경훈 청사진 공동대표는 이에 대해 "조국 후보자는 청년들의 역린을 건드렸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백경훈 대표는 27일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조국에 대한 청년들의 분노가 구체적으로 무엇 때문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나라에서 특히 입시문제와 취업에 대한 문제, 그리고 군대에 대한 문제는 특히 젊은층에게 역린이다. 건드리면 안되는건데 (조국 후보가 이를 건드렸다)"며 "본인의 딸이나 가족과 관련된 의혹들을 반추해서 봤을 때 표리부동한 행태들을 보면서 더 많이 분노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조국 후보자 딸의 입시 관련된 의혹들,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청년들이 많이 분노했다"며 "서울대가 대한민국의 모든 청소년과 청년들과 학부모님들이, 누구에게는 인생의 제 1의 목표이고 꿈인데 그 친구(조국 딸)를 보면 그냥 거쳐가는 정류장밖에 안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 많이 분노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10~20대 청년들을 향해 이번 조국 사태에서의 교훈으로 "기저에 있는 보이지 않는 불공정 불평등도 우리가 알아야 한다고 본다"며 "정부나 386 운동권에서 이야기하는 일련의 정책과 제도들이 미래세대에게 굉장히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사회를 만들고 있다. 노동시장이 더욱 그렇다. 이를 청년들이 관심을 갖고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현재 한국정치를 주름잡고 있는 19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 기득권들을 향해 "386이든 586이든 이분들이 또 내년 총선에 나와 국회에 입성하시면 국회에서 환갑잔치를 해야 될 것 같다"며 "세상이 굉장히 빠르게 변하고 있고 이분들의 사회관이나 세계관, 능력으로 더이상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20~30년간 충분히 그런 것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증명하지 못했고. 이분들을 극복하는 것이 다음 세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도 그렇고 한국당도 그렇고 다른 당에서도 그렇고 이분들을 극복할 수 있는 다음세대가 나와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앞서 백경훈 대표는 미디어펜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일자리가 10개면 7~8개는 기성세대가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일자리를 가지고 전쟁을 벌이는 중"이라며 "이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단군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가진 청년들이 대기줄에 계속 서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사진=백경훈 청사진 대표 페이스북

백 대표는 지난 수년간 청년 일자리 및 교육 분야에 역점을 두고 활동해왔고, (주)청사진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거대 귀족노조들을 비롯해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평가받는 현재의 노동법 체제가 청년들 일자리에 가장 큰 걸림돌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청년으로서 국회 여야에 무엇을 당부, 촉구하고 싶냐'는 질문에 백 대표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정부도 그렇고 청년들을 위해 자꾸 무엇을 하겠다는 메세지는 내고 있지만 뭘 해주겠다고만 하지 정작 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백 대표는 "노동시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노동시장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사람들, 노조들을 설득하고 이들에게 '불편한'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정부나 여당에서는 이들을 계속 옹호하고 동조하고 동행하려고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현재 노동시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정책을 펴는데 노동시장 언저리에 있거나 노동시장에 아직 진입하지 못한 청년들은 더 사지로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불편하지만 필요한 이야기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백 대표는 "현재 여당에서 오히려 노동시장에 대한 개혁을 의지만 있다면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그래도 노조와의 그런 관계가 있으니까 그렇다. 한국당에서도 (노동시장 개혁이) 필요하다라는걸 아는데 여당에서도 안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은) 어찌보면 미래세대를 위해 현재 일자리 문제를 겪는 청년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일"이라며 "어떤 식으로든 (노동시장 개혁을) 자꾸 드라이브를 걸고 해내려고 해야 되지 않을까. 당리당략이나 될거냐 말거냐 이런 것만 보지말고 정도만 보고 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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