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타이어·브레이크 패드…출발 전 필수 점검 요망
주행 중 문제 발생 시…임의 수리 위험, 안전한 곳 대피 후 보험접수 해야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민족 최대 명절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에는 차량 사용 빈도가 늘고 장거리 주행도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차량 운행 전 점검이 필요하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짧은 연휴 기간으로 인해 도로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막히는 도로상황으로 인해 차량 운행이 장시간 반복되면 차에 무리가 발생할 수 있어 출발 전 꼼꼼한 사전 점검이 요망된다.

   
▲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 5~11일 고객들의 안전한 추석 귀성길을 위해 무상 차량 점검을 실시했다. /사진=현대자동차

 
장거리 주행 출발 전 △엔진오일 △타이어 △브레이크는 꼭 점검해야 하는 항목이다.

타이어는 차량과 지면을 연결하며 동력을 전달해 주는 중요한 부품 중 하나다. 타이어는 적정공기압, 마모한계 체크 등을 확인해야 한다. 

타이어는 공기압에 따라 마모도와 접지력이 달라지며, 적정공기압을 주입하는 것이 안전과 경제성 모두를 챙길 수 있다. 장거리 운행 시 공기압은 평소보다 10% 더 주입하는 것이 좋다.

   
▲ 타이어 내부의 마모 한계선을 확인해야 한다. 새 타이어와 마모 한계선을 넘어 수명을 다한 타이어의 비교 / 사진=파크휠닷컴


또한 타이어는 수명을 알려주는 마모 한계선이 있다. 평소보다 제동거리가 길어졌거나, 승차감이 딱딱해졌다면 타이어 마모한계 범위를 벗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마모 한계선의 위치는 타이어마다 다르나 모양은 비슷하며 확인 후 한계선을 넘은 타이어는 즉시 교체가 필요하다.

다음으로 엔진오일이다. 엔진오일은 엔진 내부 부품들이 마모되지 않고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윤활유다. 차량 운행 전 엔진오일 체크 노즐을 통해 적정량을 확인할 수 있다. 확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 적정 엔진 오일량을 장거리 주행 전 체크 해야 한다. / 사진=골드이글닷컴


엔진 보닛을 열고 노란색 노즐을 당겨 묻어있는 오일을 헝겊 등으로 닦은 후에 다시 정상 위치에 꽂는다. 이후 다시 뽑아 오일량을 체크할 수 있다. 노즐에 표시된 F와 L 사이에 오일이 묻어있으면 정상이다. 엔진오일 부족 시 화재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운행 전 점검이 꼭 필요하다.

브레이크 패드는 바퀴 내부의 브레이크 디스크를 붙잡아 차량의 속력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차량 운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제동이 느리게 반응하거나, 평소보다 깊게 밟아야 한다면 브레이크 패드 마모를 의심해야 한다.

패드 마모가 심각한 경우 제동력이 충분치 않아 전방 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제동 시 평소와 다르게 금속을 긁는 소리가 브레이크에서 들린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위의 3가지 점검은 장거리 주행 전 필수 확인 요소다. 장거리 운행 중 혹시라도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갓길 혹은 안전한 곳에 차를 주차 후 가입한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번 명절에는 주 52시간제(근로기준법 개정안) 여파로 자동차 제조사들의 고속도로 무상점검 서비스는 시행되지 않는다.

정비 업체 관계자는 “오랜 시간 관리하지 않은 차량을 장거리 주행하면 차량의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면서 “출발 전 꼼꼼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며, 주행 중 문제가 생긴 경우 보험사 직원이 올 때까지 임의로 차량 수리를 진행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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