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F150 등 국내 출시 예고…치열한 경쟁 예상
벤츠 X클래스, BMW X7 기반 픽업트럭 등…픽업트럭의 인기 '가속화'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 ‘픽업트럭’이 연이어 출시되며 국내에서 새로운 자동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쉐보레는 콜로라도를 출시했고, 오는 2020년 지프 글래디에이터, 포드 F150까지 미국산 정통 픽업을 국내에서도 만나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지프 글래디에이터 / 사진=FCA


27일 업계에 따르면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면서 지프, 포드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미국 차 제조사들이 자사의 픽업트럭 모델을 판매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드 F150 / 사진=포드코리아


특히 지프는 빠르면 내년 중순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를 국내 출시하고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미국 베스트셀링 픽업트럭 F150을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사전 조율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쌍용 렉스턴 스포츠 칸 / 사진=쌍용차


그간 국내에는 쌍용차가 꾸준히 픽업트럭을 제작해왔으며, 최근에는 렉스턴 스포츠와 적재함을 확장 시킨 렉스턴 스포츠 칸을 선보이며,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끌어 왔다. 사실상 픽업트럭은 쌍용차의 독점영역이었으나, 향후 다양한 모델 출시가 예고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픽업트럭은 인기를 끌지 못했다. 트럭 혹은 짐차로 평가절하되며 고급스럽지 않고 투박하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주 5일 근무의 정착 및 다양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며 픽업트럭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며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SUV에 식상함을 느낀 일부 소비자들이 SUV를 장점을 그대로 대체할 수 있는 픽업트럭을 선호하게 될 것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실제로 SUV가 레저용 차량으로써 각광받고 있지만, 급속도로 늘고 있는 서핑·캠핑족들은 적재에 최적화된 픽업트럭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또한 픽업트럭은 오프로드 등 험지를 다닐 수 있도록 차량이 설계되어있어 일반적인 도심형 SUV와는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다.

   
▲ BMW X7 기반 픽업트럭 / 사진=미디어BMW


한편 최근 BMW는 대형 SUV X7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을 시험 제작하고 대중에 공개한 바 있다. 시장 반응을 살펴보기 위한 시도로 풀이되고 있으나, BMW 내부적으로는 출시 여부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벤츠 X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또한 라이벌 벤츠는 이미 X클래스라는 픽업트럭 모델을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이처럼 픽업트럭의 인기는 전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픽업트럭이 인기를 끈다면 벤츠가 X클래스의 국내 출시를 검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쉐보레 콜로라도 출시를 기점으로, 픽업트럭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픽업트럭은 SUV에서 한 단계 진화된 레저 특화용 차량이기 때문에, 향후 소득 수준이 올라갈수록 픽업트럭은 더욱 인기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프·포드 등 픽업트럭 출시 예정인 제조사들은 빠르게 차량을 도입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다만 아직까지 국내 소비자들은 픽업트럭을 고급차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인 가격책정이 판매량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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