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2주동안 약 73조원을 넘는 신청이 이뤄졌다.

지원 대상의 주택가격 상한은 2억80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되며 대상자는 10월 초 발표된다. 

   
▲ 사진=미디어펜


30일 금융위원회는 지난 9월 16일부터 29일까지 2주 동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을 받은 결과 63만4875건, 금액으로는 73조9253억원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공급 규모인 20조원의 3배가 넘는 수치다.

이 가운데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는 55만5928건, 65조7223억원이었으며, 14개 은행창구를 이용한 오프라인 접수는 7만8947건8조2030억원이다. 24시간 운영되고 1.0%포인트 금리우대 혜택이 있는 온라인 신청이 전체의 88%에 달했다.

신청자의 평균 주택가격은 약 2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6억원 이하가 전체의 95.1%를 차지했고, 3억원 이하는 67.5% 수준이다.

신청자들의 부부합산 평균 소득은 약 4759만원이었다. 신청자의 57.3%가 5000만원을 넘지 않았다.

평균 대환신청액은 1억1600만원으로, 1억원 이하가 전체 신청자의 50.3%를 차지했다.

지원 대상 주택가격 상한은 2억1000만~2억8000만원 수준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심사대상자 가운데 요건미비나 대환포기 발생비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발생비율이 40%까지 높아지는 경우 주택가격 상한은 2억원 후반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는 20조원의 안심전환대출이 공급되면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45.0%에서 약 3.2%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연내 금융위의 고정금리 비중 목표치인 48%를 달하는 수치다.

또 향후 20년간 매년 최대 3300억원의 가계부채 감축효과와 연내 분할상환 목표 55%를 달성하게 되고, 차주 27만명에게 향후 20년간 1인당 연간 75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 추가 공금 계획은 없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안심전환대출 지원을 못 받는 분들 중 상당수는 2%초반대 금리로 보금자리론을 이용해 갈아탈 수 있다"며 "안심전환대출 추가공급계획은 당분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 지원 대상자는 10월 첫째주에 발표된다. 이후 11월말까지 지원 대상자를 대상으로 주금공 상담원이 직접 전화로 대출상담, 상품안내 등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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