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패딩 지고 후리스 대세로 떠올라...친환경 패션에도 주목
   
▲ 유니클로의 '2019 F/W 후리스 컬렉션'./사진=에프알엘코리아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올해 가을·겨울 시즌을 앞두고 패션·아웃도어 업체들이 '후리스(플리스)'를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몇년간 인기를 끌었던 롱패딩과 같은 패딩은 사라지고 그 자리를 후리스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후리스'가 대세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후리스'는 표면에 털을 만들어 보글보글하게 만든 폴리에스터 소재의 직물 또는 이로 만든 옷을 말한다. 원래는 영어로 '양털'(Fleece)을 뜻하지만, 유니클로가 내놓은 제품이 국내에서 히트를 치면서 일본식 발음인 '후리스'로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유니클로는 올해 후리스 탄생 25주년을 기념하며 스테디셀러인 재킷뿐만 아니라 코트와 셔츠, 원피스 및 라운지웨어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구성된 총 63가지 디자인의 '2019 F/W 후리스 컬렉션'을 지난달 출시하고 콜라보레이션을 비롯해 22개의 신상품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후리스 탄생 25주년인 만큼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스타일을 강조한 새로운 디자인의 후리스도 선보였다.  아티스틱 디렉터 크리스토퍼 르메르의 디자인에 기반해 모던하고 세련된 5가지 디자인의 후리스 상품들을 선보였다 또한 이달에는 뉴욕 기반의 '아메리칸 캐주얼 룩'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한 패션 브랜드 '엔지니어드 가먼츠'와 콜라보레이션한  후리스 특별 컬렉션을 런칭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후리스 출시 25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다양한 디자인의 후리스 컬렉션을 선보인다"라며 "유니클로만의 오리지널리티를 담아 소재의 우수성과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까지 '라이프웨어' 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했으며, 10월에도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색다른 스타일과 디자인의 후리스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후리스의 원조 격은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로 알려져 있다. 파타고니아의 후리스는 매년 신상품을 내놓지는 않지만 '후리스의 클래식'으로  통한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을 전개하는 에프앤에프도 올해 후리스를 적극 내세우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디스커버리의 '부클 테크 후리스'는 모델 공유를 내세워 출시 3주 만에 온라인 공식몰에서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 코오롱스포츠의 'BT21 플리스'./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도  라인프렌즈의 글로벌  밀레니얼 인기 캐릭터인 'BT21'과 함께한 'BT21 플리스'를 지난 1일 출시했다.

BT21은  라인프렌즈의  프렌즈  크리에이터스의 첫 프로젝트로 탄생한 캐릭터이다. 'BT21 플리스'는 코야, 알제이, 슈키, 망, 치미, 타타, 쿠키 등 총 7개 캐릭터를 디자인 요소로 적용했다. 등판의 하단에 캐릭터의 일러스트와 캐릭터 이름을 담은 와펜을 디자인해 담았다. 

노스페이스는 플라스틱병(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적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최근 출시했다. 노스페이스는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통해 500ml 플라스틱병 약 370만개를 재활용했고 친환경 가공 공정을 통해 에너지 자원을 절약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표 제품인 '씽크 그린 플리스 재킷'은 재킷 1벌(L사이즈 기준) 당 500ml 플라스틱병 50개가 재활용된 100% 리사이클링 원단을 사용하고, 국내 최초로 리사이클링 지퍼 테이프를 사용하는 등 환경을 위한 세심한 노력이 더해진 제품이라고 노스페이스 측은 전했다.

블랙야크에서 전개하는 친환경 컨셉 브랜드 나우도 페트병을 활용한 '플리스 자켓'을 출시했다. 나우 측은 "이번 시즌 출시 된 '플리스 자켓'은 가공 과정에서 자켓 한 벌당 83개의 폐기된 페트병을 재활용해 새롭게 탄생되어 순환과 재생에 가치를 둔 지속가능한 패션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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