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명 35일만에 자신 일가족의 온갖 혐의가 드러나면서 14일 자진 사퇴로 끝난 조국 법무부장관 사태에 대해 "안타깝고 아쉽다"며 "무리한 정치 공세에 의한 사퇴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저항과 어려움 속에서 어느 정부도 하지 못한 검찰개혁 제도화를 여기까지 끌고 온 것도 조 장관의 노력과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 과정을 통해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절실함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제 혼란과 갈등을 넘어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어 "검찰은 스스로 철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한 분골쇄신으로 국민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검찰이 할 수 있는 모든 개혁방안을 철저하고 진지하게 실행해 돌이킬 수 없는 변화의 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홍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을 향해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한다"며 "야당도 결단할 차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광장의 목소리와 요구를 검찰개혁의 완성,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이고 정치 본연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때"라며 "야당은 국회선진화법 위반 수사에 당당히 임하고 국회 계류 중인 사법개혁과 선거제도 개혁에도 성실히 나설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 무리한 정치공세에 의한 조국 장관 사퇴로 보고 있기 때문에 별다르게 입장 표명할 것 없다"며 "야당도 이제는 정치의 시간에 들어와 본인들이 해야할 개혁과제와 검찰 개혁 등 함께 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율 하락 추세와 관련해 당에서 조 장관에게 사퇴를 압박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 질문이 이어지자 홍 수석대변인은 "사전에 협의되거나 논의된 바 없다"며 "지지율과 전혀 관련 없다고 보고 있고 그러한 문제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그는 조 장관의 사퇴 배경에 대해 "저희도 사퇴입장문 외에 몰랐다"며 "당지도부 의견을 보낸 것도 없었고 이번 사퇴 자체가 돌발적이고 갑자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