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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안전성 강화 대책 잇따라…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LG화학, 화재 확산 방지 제품 출시 준비
삼성SDI, 특수 소화시스템 개발·도입 예정
승인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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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9-10-15 15: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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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들이 1월21일 울산시 남구 대성산업가스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ESS 설비가 2016년 274개에서 지난해 1490개로 늘어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나고, ESS 화재에서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의 비중이 88%에 달했음에도 이제서야 본격적인 대책이 나왔다는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 6월 정부가 ESS 화재 원인조사에 대한 발표를 하기까지 2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후 세 건(LG화학 2·삼성SDI 1)이 추가되면서 사고 건수는 총 26차례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이에 대한 대책 마련 및 화재원인 규명을 실시하고 있으며, 모듈퓨즈·서지 프로텍터·랙퓨즈·IMD 등 외부의 전기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IMD는 실시간 모니터링과 절연저항 상태 수치화 등이 가능한 장치다. LG화학은 신규 사이트에 이를 필수적으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며, 기존 사이트는 이미 교체 지원됐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화재 확산 위험성을 차단하기 위해 화재확산 방지 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국제인증시험을 통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관련 시스템을 적용해 화재 확산 위험성을 최소화하고, 설치업체 대상 교육 강화 및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통한 안전성 제고 외에도 보다 가혹한 환경에서의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손실비용 부담으로 사업주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으며, 이번 실험 결과에 따라 필요한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명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더라도 교체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허은기 삼성SDI 시스템개발팀장이 14일 오전 9시30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ESS 관련 기자 설명회에 참석해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삼성SDI도 지난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존에 설치·운영 중인 국내 사이트를 대상으로 안전성 종합대책 관련 비용 부담 및 예기치 못한 화재에 대비한 특수 소화 시스템 설치 등 ESS 생태계 복원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허은기 삼성SDI 시스템개발팀장은 "국내 전 사이트를 대상으로 외부의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한 3단계 안전장치 설치 및 운송·취급 과정에서 충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센서 부착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ESS 설치와 시공 상태 감리를 강화하고, 시공업체 정기교육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전압·전류·온도 등 배터리 상태의 이상신호를 감지, 운전 정지를 비롯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등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수출품과 내수품에 차이가 있는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서는 "(해외의 경우) 설치 또는 운영 과정에서 관련 법규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재생에너지 업계는 반색을 표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간헐성 문제로 인해 ESS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데, ESS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안전하고 깨끗한 에너지'라는 명제에 금이 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성 문제가 해소되면 ESS 화재로 인해 손실을 입었던 업체들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사회 전체적으로 문제가 생기고 나서 대책이 따르는 사태가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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