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업계에서 교육비 결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교육비의 경우 당장의 수수료 수익은 낮지만 장기 고객을 확보하는데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업계의 교육비 결제시장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교육서비스업의 누적 카드 승인금액은 7조230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6500억원) 급증한 수치다. 

교육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부모부담 교육비 신용카드 납부제를 전면 시행했다.

교육서비스업의 카드 승인금액 증가는 수업료나 입학금 뿐 아니라 학교운영지원비, 방과후학교 수강료, 급식비, 체험학습비 등 학교 관련 대부분의 교육비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신용카드 납부에 참여한 곳은 신한카드·KB국민카드·BC카드·NH농협카드 등 4개사다.

학교 교육비 결제시장이 커지며 사교육 시장 교육부는 내년부터 나머지 현대·삼성·롯데·하나카드 등 4개 카드사의 진입을 허용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관련 시장이 날로 커지며 카드사들은 교육비 할인 특화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교육 업종에서 결제시 실적에 따라 5~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카드 에듀'를 교육비 특화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KB국민카드는 교육비 관련 업종 이용 시 월 최대 7만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KB국민 에듀카드'를 운영 중이다. 뿐만아니라 유아동 학습 전문 기업 단비교육과 함께 윙크 학습지 요금 자동 납부시 월 최대 1만5000원 할인 ‘KB국민 윙크 카드’도 출시했다. 

롯데카드는 교육군 이용 시 10% 결제인 할인 혜택을 담은 ‘아임 하트풀’카드와 학원·유치원 이용 시 월 최대 5만 원 할인 받을 수 있는 ‘뉴 에듀드림 롯데카드’ 등이 교육비 특화 카드로 꼽힌다. 

NH농협카드는 지난 8월 유치원·학원·학습지 등 학원업종 결제 시 5%할인을 월 최대 2만 원, 초·중·고 교육비 자동납부 시 매월 2000원 할인 혜택을 담은 ‘올바른 Edu 카드’를 출시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로 교육비를 자동납부하게 되면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최대 12년간 장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라며 "카드의 특성상 한번 신청한 이후 거래 카드를 잘 교체하지 않아 락인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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