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 장기 대비, 리스크 부담 최소화 방향으로 사업 모색해야"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속되는 저금리 기조와 국내 보험시장 포화, 규제 강화 등으로 악화일로를 걷는 보험사들이 '악'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보험사들이 규모 확대 전략을 짜기 보단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24곳의 올해 상반기 보험료 수입은 5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 감소했다. 하반기 역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보사 '빅3'인 한화생명의 경우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7% 적은 609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당기순이익 1543억원으로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지금과 같은 기조가 유지된다면, 국내 보험료 수입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지난 2000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보험료 수입이 줄어들게 된다. 

손해보험사들 역시 '악전고투'를 하고 있는 상황은 마찬가지다.

손보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9.5% 급감했다. 손보의 자산 증가율은 지난해 7.5%로 2002년(6.3%) 이후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험업계는 현재 인구절벽 심화로 인한 영업 불황과 저금리 장기화에서 오는 자산운용수익률 저하, 그리고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도입 준비 과정에서 오는 실적 저하의 '삼중고'를 겪고 있다.

업계전문가는 보험사의 규모 확대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될 것을 대비해 리스크 부담이 최소화 될 방향으로 사업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세중 보혐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향후 규모 확대 전략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며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새로운 별도의 사업을 꾸려나갈 방도가 별로 없어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제도변화와 저금리 기조, 보장성 보험 포화 등 보험업계는 지금 '최악의 시너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에 발맞춰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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