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휴무일 사전 공지·리프레시 휴가제 운영…장기 휴가 사용 권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일과 삶의 균형을 바탕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직원의 행복이 회사 성과의 밑거름'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충분한 휴식을 보장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고, 그 결실이 다시 직원 개인에게 돌아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효성은 직원들의 재충전을 위해 지정휴무일을 사전 공지하고 리프레시 휴가제를 운영, 장기 휴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일과 휴식의 균형을 통한 재충전을 바탕으로 평소 업무 몰입도를 증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정휴무일제는 일부 근무일을 회사의 휴무일로 지정, 장기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예를 들면 공휴일이 목요일이면 그 다음날인 금요일을 휴무일로 지정, 주말까지 4일간의 연휴를 보내도록 하는 것이다.

내년에는 설 연휴 다음인 1월28일과 29일, 어린이날 전후인 5월4일과 6일, 추석 연휴 다음인 10월5일과 6일을 지정휴무일로 지정했다.

연차휴가를 붙여서 사용하는 리프레시 휴가 사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하기 휴가와 별도로 연휴와 개인 연차를 조합해 장기 휴가를 가도록 한 것이다.

불필요한 야근을 줄이기 위해 매일 저녁 5시30분경 전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퇴근장려 음성안내방송도 하고 있다. 유연근무제도 시행하고 있으며, 오후 회의를 지양하고 직원들이 정시에 퇴근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효성ITX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행복두드리미에서 바리스타들이 커피를 만들고 있다./사진=효성그룹


효성은 임직원들의 육아부담을 덜고 일과 가정의 균형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포 본사·창원공장·울산공장 등 3곳에 '효성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효성 어린이집은 전문기관을 통해 환경 유해 요소 검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공사 자재에 대한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적의 보육환경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전문 위탁업체의 우수한 교사들이 질 높은 보육을 제공, 직원들이 자녀 보육에 대한 부담을 덜고 회사에서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 저녁까지 운영해 갑자기 퇴근이 늦어지더라도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데다 가까운 곳에 있어 아이 상태에 빨리 대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여성직원 비율이 높은 IT전문계열사 효성ITX는 개인의 근무 가능시간 및 여건에 따라 3∙4∙6 시간 단위로 근무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와 주중 근무 요일을 지정해 일하는 '선택적 근로제' 등 다양한 유연근로제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여직원이 경력을 단절시키지 않고 지속적으로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더 많은 일자리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워킹맘의 근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산 및 육아휴직도 장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매년 500명 이상의 여직원이 출산 및 육아휴직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휴가 후 복직도 보장해 경력단절을 막고 일과 가정생활의 양립을 지원한다.

효성ITX는 직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2013년 장애인 표준사업장인 효성두드리미를 오픈하고 사내복지업무도 위탁하고 있다. 행복두드리미는 중증장애인 30여명을 정규직 바리스타와 네일아티스트로으로 채용, 일자리 창출과 함께 효성ITX 당산·영등포센터 등 4곳의 사업장에서 사내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헬스키퍼 업무 및 네일아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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