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삼성 금융계열사가 젊어졌다. 삼성 사장단 인사에 몰아친 '60세 퇴진론'에 따라 젊은 금융맨들이 삼성 금융사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한 것이다.

   
▲ (사진 왼쪽부터)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전날 전자계열사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날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엔 새로운 후보가 내정됐으며, 삼성화재와 삼성증권은 현 대표의 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생명은 이날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전영묵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전 후보자는 1964년생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장, 삼성증권 경영지원실장, 삼성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전 후보자가 올해로 창립 63주년을 맞는 삼성생명의 혁신을 가속하며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 후보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에서 정식으로 선임된다. 2018년부터 삼성생명을 이끌어온 현성철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1960년생으로 '60세 퇴진론'과 맞물리며 자리에서 물러난다.

삼성카드의 새로운 사장엔 김대환 삼성생명 경영지원실장이 내정됐다. 

김 부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마케팅전략그룹 상무와 경영지원실 전무(CFO) 등을 역임했다. 

카드업계 장수 최고경영자로 꼽히는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삼성자산운용 신임 대표이사에도 삼성생명 출신인 심종극 삼성생명 FC영업본부장 부사장이 이동할 예정이다.

심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6년 삼성생명보험에 입사해 삼성생명 해외투자팀 및 소매금융사업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다만 삼성화재는 현 최영무 대표이사 사장 체제의 유지가 유력하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를 졸업하고 1987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삼성화재 인사팀 상무, 전략영업본부장 전무, 자동차보험본부장 전무 등을 거쳤다. 이후 2018년 2월부터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다. 

삼성증권도 이날 오전 11시 임원추천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장석훈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된다. 

다만 직급이 현재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된다. 장 대표는 최영무 사장과 같은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해 삼성증권 인사팀 임원과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등을 거쳐 2018년 7월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역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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