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에프앤비 체질 개선 한창...올해 상장 목표
각종 규제...영업환경 악화로 상장 미뤄져
"해외시장 진출·신사업 투자...외연 확대 기대"
   
▲ 교촌 숙대점 매장. /사진=교촌에프앤비
[미디어펜=김견희 기자]프랜차이즈 기업들이 올해 들어 기업공개(IPO) 준비에 한창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 공략, 신사업 투자 등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올해 하반기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기업공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최근 사내 직원들에게는 우리사주 공모 1차를 실시했다. 우리사주 공모는 통상 기업공개 절차 중 하나로 일정 비율을 모집해야해서 여러번 나눠 진행된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브랜드의 지속성과 성장성에 따른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운 점과 오너리스크의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 등 안정성이 낮아 기업공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코스피와 코스닥에 직상장한 프랜차이즈는 전무한 상황이다. 해마로푸드의 맘스터치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으로 우회상장했으며 MPK그룹도 마찬가지로 반도체장비업체 메모리앤테스팅과 합병으로 코스닥시장에 발을 디뎠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프랜차이즈 단점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을 이어왔다.  사업다각화를 위해 열었던 돼지고기전문점과 한식브랜드를 철수하고 연구·개발 전담센터를 신설하는 등 본업에 초점을 맞춰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맹점의 고수익이 본사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한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개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홍콩반점, 한신포차, 빽다방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한 더본코리아도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더본코리아는 원활한 해외진출과 사업확장을 위해 2년 전부터 상장을 준비해왔으나 지난해 원가공개, 초과이익공유제, 가맹점주 단체교섭권 등 각종 규제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당장 급하게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장 기업에 투자를 해 미래를 준비하는 게 우선일 뿐. 브랜드 내실을 다져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도시락 브랜드 한솥도 기업공개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를 상대로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솥은 2018년 매출은 948억원을 기록하면서 업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