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4.5% 증가…수입도 1.4% 증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도 수출이 15개월 만에 전년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월 수출은 412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5% 늘어났다. 수입도 같은 기간 1.4% 증가한 37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도 1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일부 물량의 구매가 이연됐으나,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확대되고 D램 고정가격 2개월 연속 상승 등이 이같은 현상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일반기계, 철강, 디스플레이, 섬유, 컴퓨터,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원료, 2차전지, 화장품, 로봇도 플러스로 바뀌었다. 석유화학, 석유제품, 자동차, 선박의 감소폭도 줄었다.

지역별로는 중국(-6.6%)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으며, 대미 수출이 9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부품, 선박, 섬유, 가전, 바이오·헬스, 2차전지, 농수산식품, 화장품, 플라스틱제품, 정밀화학원료 등 15개 품목의 수출물량은 증가했다. 반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컴퓨터, 로봇은 감소했다.

   
▲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컨테이너 야드 전경. /사진=한국선주협회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과거 사스때보다 중국의 경제규모와 우리의 대중 수출 의존도가 크게 증가했고,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사스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현재 상황을 매우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실물경제 대책반을 가동했다"면서 "지난 20일 총리주재 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종합대책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차질을 만회하기 위해 수출선을 다변화하고 신속하게 생산차질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수출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정부는 지난 총리주재 무역전력조정회의에서 발표된 코로나19 수출대책을 차질없이 이행 중"이라며 △무역금융 확대 △취소된 전시회 등 피해 지원 △온라인 마케팅 및 화상상담회 확대 △분쟁 조정지원 △불가항력 확인서 발급 등을 이번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계약이 이뤄지는 3월부터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2월보다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등 이번에 반등한 수출 모멘텀을 유지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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