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화 "한전 경영난 지속…탈원전·탈석탄, 동시 추진 어려워"
2020-03-02 17:49:30 | 나광호 기자 | n0430@naver.com
전력구입비, 가스·재생에너지 비중 높이면서 급증
▲ 김삼화 미래통합당 의원/사진=김삼화 의원실 |
김삼화 미래통합당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은 2일 "3년 전까지 연간 10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던 한전은 지난해 1조356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정부는 한전 적자와 에너지전환 정책 정책은 무관하다고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석탄 대신 가스·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면서 전력구입비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18년 한전이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당시 탈원전 때문이 아니라 유가급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으나, 국제유가가 하락한 지난해는 온실가스 비용증가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개선과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선 이후 전기요금 현실화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은 "정부는 그간 전기요금 인상 없이 에너지전환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국민들을 속여 왔다"며 "지금이라도 탈원전 정책을 수정하든지 아니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솔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