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지포스나우' 4월 상용화 본격 승부수...SKT·KT 상반기 내 서비스
   
▲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지포스나우’를 통해 게임을 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미디어펜=권가림 기자]통신사 클라우드 게임 대전이 올해 상반기 격전을 예고한다. 클라우드 게임이 5G의 킬러콘텐츠로 떠오르며 오는 4월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SK텔레콤, KT가 본격적으로 게임 고객 확대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내달 1일부터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자사 모든 5G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고객도 겨냥한다. 타 통신사 고객이 사전 예약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지포스나우를 체험할 수 있는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한다.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게임을 상용화 한 점을 기반으로 SK텔레콤과 KT 고객들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지포스나우는 최신 PC게임을 다운로드 없이 스마트폰과 저사양 PC로 이용할 수 있는 게임 플랫폼이다. 지포스나우가 국내 서비스를 위해 RTX 서버를 마련하면 이 서버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과 서비스를 LG유플러스가 맡는 식이다. 지포스나우는 PC게임 플랫폼 스팀과 연동해 '리그 오브 레전드', '철권7' 등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1월 시범 사업 이후 게임은 50여개 늘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셋톱박스에서도 지포스나우를 테스트 중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4월부터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운 셈"이라며 "연내 U+tv에서도 클라우드 게임을 상용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도 올해 상반기 클라우드 게임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80여종의 MS 콘솔 '엑스박스'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 회사는 클라우드 게임 이용에 5G 가입 여부나 통신사 제약을 두지 않았다. 오는 6월께 정식 출시한 이후에도 이같은 전략을 유지할지는 MS와 협의 중이다. 아직 수익 모델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 구독료를 지불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KT는 5G 고객 대상으로 닌텐도 운영사이자 스트리밍 게임 솔루션 전문회사인 유비투스와 '5G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그간 1만5000명을 대상으로만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최근 5G 고객으로 범위를 넓혀 '오픈 베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넷플릭스처럼 일정 요금만 내면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형태다. 같은 구독형이지만 월정액 서비스 외 게임 구매 비용은 별도로 내야하는 LG유플러스와 차이점이다. 월 구독료는 1만원 미만으로 점쳐진다. KT는 올해 상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LTE와 타 통신사 고객에게도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지 논의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사들이 클라우드게임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기 위해 5G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유저들이 느는 것은 물론 인터넷 데이터 사용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게임은 게임에 접속한 많은 이용자의 조작에 실시간으로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초고속·초저지연 통신과 서버 용량이 중요하다. 지난 4월 5G 상용화 이후 가입자가 400만명을 넘어서고 있지만 5G에 특화된 킬러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점도 클라우드 게임이 주목받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가 지난해 3억8700만달러(약 4700억원)에서 2023년 25억달러(약 3조400억원)로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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