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제주도·효성티앤씨, 자원순환체계 구축 위한 MOU 체결
   
▲ 효성티앤씨가 플리츠마마 등과 협업해 삼다수병 16개로 만든 친환경 가방 제품 사진./사진=효성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티앤씨의 친환경 섬유 브랜드인 리젠(regen®)이 페트병을 활용한 친환경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섰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3일 환경부·제주특별자치도·제주도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친환경 프로젝트인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제주지역의 자원순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도개발공사가 제주도에서 버려지는 페트병을 수거해 리사이클 섬유 제조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효성티앤씨가 페트병을 재활용한 칩을 이용해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제주(regen®jeju)'를 만든다. 

또한 친환경 가방 제조 스타트업인 플리츠마마가 이 섬유로 최종 제품을 생산하며, 오는 6월5일 첫 출시될 예정이다. 제작에는 500ml 페트병 16개가 필요하다.

그동안 글로벌 친환경 패션 시장이 급성장했음에도 국내에서 수거된 페트병은 색이 있거나 이물질 등의 문제로 의류보다 포장재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다.

고순도로 길게 뽑아내야 하는 의류용 섬유의 경우 원재료인 재활용PET 칩에 불순물이 섞여 있으면 의류용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의류용으로 쓰이는 재활용(PET) 원료는 리사이클 체계가 잘 구축된 일본·대만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효성티앤씨와 환경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 대체 효과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페트병 등 재활용품의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그린경영 비전 2030'을 기반으로 전사적 친환경 경영을 추진해왔다"며 "재활용 저탄소 소재 사업을 포함해 전 사업부문에서 친환경 제품 확대 및 시장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티앤씨는 2008년 국내 최초로 친환경 폴리에스터 리사이클 섬유인 리젠(regen®)을 개발했으며, 같은해 세계 최초로 글로벌 리사이클 표준 인증(GRS)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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