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화상 통한 신입사원 수시채용 진행
현대오일뱅크, AI 역량검사로 필기시험 대체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신입사원 화상면접 지원자에게 덕담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정유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 및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난항을 겪는 가운데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필기에서 면접전형에 이르기까지 화상으로 신입사원 수시채용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인력채용 중단 사태를 피하기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활용, 화상 전형을 통해 경력사원 면접부터 화상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채용되는 신입사원들은 채용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치르는 '비대면 방식 채용 1기'가 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통적 채용방식을 지속하기 어렵게 됐으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이를 돌파한 것이다.

김준 총괄사장이 코로나19 위기극복 현장을 점검하는 차원에서 채용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김 총괄사장은 "비대면 접촉 방식으로 채용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원자들에게 "채용 일정이 지연되는 등 지원자 여러분들이 준비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해 안타깝고, 화상 필기전형에 이어 생소한 환경에서 면접까지 치르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훌륭한 인력 채용은 기업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경영활동 중 하나로, 중단돼서는 안된다"면서 "취업준비생들에게는 남은 인생의 출발선이 되는 만큼 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어렵지만 차질없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현대오일뱅크가 SNS를 통해 신입사원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를 소개하고 있다./사진=현대오일뱅크


상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인 현대오일뱅크도 일부 과정에 비대면 방식을 도입했다. 현대오일뱅크는 다음달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시행예정인 필기시험을 인공지능(AI) 역량검사로 대체할 계획이다.

기존 서류전형-필기시험-면접 방식으로 이뤄지던 채용절차는 서류전형-AI 역량검사-면접 순으로 변경된다. AI 역량검사는 인공지능이 온라인으로 지원자와 질의 응답 및 게임 등을 수행, 지원자의 문제해결 능력 등을 평가하는 툴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오프라인에서 진행되던 채용설명회도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한 바 있다.

또한 홈페이지 내 선배들의 이야기 코너를 마련해 지원자들에게 기업문화와 채용 팁 및 업무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자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및 페이스북 등 SNS 계정에 신입사원들의 일상을 담은 브이로그(Video와 Blog의 합성어)등을 게시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 특징 등을 반영해 필기전형을 변경한 것"이라며 "이후 진행하는 면접전형에도 다양한 개선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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