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하고 깨끗한 로고 디자인…'친환경' 의미 내포
BMW 향후 6년간 42조 투자…'모빌리티' 기업 전환 박차
   
▲ 새로운 BMW 로고 디자인 / 사진=BMW그룹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BMW가 지난 1997년 이후 23년 만에 브랜드의 상징인 로고를 변경했다. BMW의 신규 로고에는 함축적인 다양한 의미가 내포돼 있어 BMW 미래 방향성을 짐작할 수 있다.

독일 BMW 본사는 지난 3월 투명하면서 입체적인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공개했다. 기존의 로고와 형태는 비슷하지만, 더 간결해졌고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준다.

   
▲ 기존(좌측) 로고에서 신규(우측) 로고로 변경됐다. / 사진=BMW코리아


BMW의 새로운 로고는 자동차만 판매하는 기업을 넘어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개방감 높은 로고 디자인은 깨끗한 느낌을 통해 친환경의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새롭게 바뀐 BMW 로고는 내년 5월 31일까지 전환 기간을 두고 모든 커뮤니케이션, 온·오프라인, 국제 무역박람회 및 행사 등에서 사용된다. 아울러 실제 차량이나 대리점의 내·외부에는 사용되지 않으며, 기존 로고가 그대로 적용될 계획이다.

새로운 로고는 BMW가 최근 공개한 전기차 i4 콘셉트카에 적용됐다. 콘셉트카의 미래지향적인 외형과 전기차의 친환경 요소가 새로운 로고 디자인과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BMW는 오는 2023년까지 25종의 전기화 모델을 출시하고, 그중 절반 이상을 순수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발표한 바 있다. i4 콘셉트카는 BMW의 전동화를 선도할 전략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새로운 로고 디자인을 적용한 첫차로 낙점됐다.

   
▲ BMW i4 콘셉트카 / 사진=BMW코리아

i4 콘셉트카는 1회 충전으로 600km 장거리 주행이 가능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소요 시간은 단 4.0초에 불과한 고성능 모델이다. 전기차의 약점인 주행 지속 거리를 극복하는 동시에 고성능을 발휘해 다재다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당 차량은 오는 2021년 독일 뮌헨 공장에서 생산예정이다.

옌스 티머 BMW 브랜드 수석 부사장은 “BMW는 관계의 브랜드로 변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투명 버전의 로고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은 고객이 BMW 세계에 합류하길 바란다”며 “새로운 로고는 향후 BMW가 지향하는 이동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위한 브랜드가 지닌 중요성과 관련성을 상징한다”고 전했다.

BMW는 새로운 로고 디자인과 함께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변화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최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미래를 위해 6년간 42조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중심에는 전기차 전환과 모빌리티 연구개발이 핵심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 BMW 5시리즈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530e / 사진=BMW코리아


BMW코리아 역시 독일 본사의 계획에 발맞춰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전동화 모델들이 속속 국내에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5시리즈, X3, 7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이 국내에 시판돼 활발하게 판매 중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전동화 모델 판매 비율을 더욱 확대할 것이며, 친환경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차량을 꾸준히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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