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 신규 거점 확대 운영 발표
글로벌 R&D 중심지 떠오르는 인도…시장 선점 나서
   
▲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현황 / 사진=현대모비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R&D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에 자동차 S/W 연구소를 확대 운영하며 역량 강화에 나선다.

13일 현대모비스는 인도 하이데라바드에 운영 중인 인도연구소 인근의 신규 IT 단지에 제2 연구 거점을 추가로 구축하고 확대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자동차용 S/W 개발과 안정성 확보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우수한 ICT 및 S/W 전문 인력 7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 ‘S/W 전문 연구소’로, 차량에 적용되는 각종 S/W의 현지 개발과 검증을 담당하며, 국내 기술연구소와 협업하고 있다. 

IVI 애플리케이션, 에어백제어장치(ACU), 전자식 제동장치(MEB5), 오토사(AUTOSAR) 플랫폼 등 차량용 전장부품이 인도연구소가 개발/검증하고 있는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이러한 중요한 역할에 따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는 현지의 S/W 우수 인력을 지속해서 확충해 왔으며, 개발 역량 확보와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이번에 제 2 거점을 확대 운영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특히 미래 자율주행 S/W 개발과 관련한 현지 연구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확장되는 제 2 거점에서는 자율주행과 주차를 위한 제어 로직, 그리고 자율주행용 센서)의 인식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한다. 양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제어 로직을 개발하는 한편, 딥러닝 기반 영상 인식 알고리즘과 신호처리 알고리즘을 개발해 자율주행 센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향상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기술연구소 중심 현지 완결형 해외연구소 육성

현대모비스는 국내 기술연구소를 기점으로 미국·독일·중국·인도에 글로벌 R&D 네트워크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총 5000여 명의 연구인력들이 근무하고 있다. 각 연구소는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글로벌 R&D 네트워크 현황 / 사진=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는 자동 차선변경 로직, 운전자 상태 판단 로직과 같은 자율주행 요소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유럽연구소는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와 같은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알고리즘을 주력 개발하고 있다. 

중국연구소는 글로벌 OE 맞춤형 제품 개발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별 특화 R&D 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기술연구소는 R&D 헤드쿼터로서 회사의 기술개발 로드맵과 전략을 수립하고, 해외연구소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자동차 기술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밖에도 ‘오픈 이노베이션’센터인 ‘Mobis Ventures’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중국 선전에 각각 운영하면서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해외연구소들이 독자적으로 현지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 전문성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화 개발 역량을 확대해 현지 특화 기능을 적용한 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설계와 평가 시스템까지 현지에서 담당하는 현지 완결형 연구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기술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주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7억 달러의 해외 수주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2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