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그룹 정기 인사…뵨 하우버 벤츠코리아 대표 임명
중국·북유럽 등 폭넓은 실무 경험 보유…'벤츠 마스터'
   
▲ 뵨 하우버 벤츠코리아 신임 사장 / 사진=벤츠코리아


[미디어펜=김상준 기자]국내 수입차 판매 1위 벤츠코리아의 수장이 5년 만에 바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8월 1일 자로 뵨 하우버 현 벤츠 스웨덴·덴마크 사장이 벤츠코리아 신임사장으로 부임한다. 해당 인사는 독일 다임러 본사의 정기 인사에 따른 결과다.

지난 2015년 말 벤츠코리아 사장에 임명돼 5년간 한국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에서의 성과를 인정받아 벤츠 미국 영업 및 제품 총괄로 영전하게 됐다.

새롭게 벤츠코리아를 이끌 뵨 하우버 사장은 동남아시아와 중국 시장을 폭넓게 경험한 ‘아시아 마케팅 전문가’로 지난 1996년 다임러 그룹 입사 이후 마케팅과 세일즈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특히 2007년부터 2016년까지 9년간 중국에서 근무하며 북경지역 승용부문 세일즈·마케팅 총괄과 푸저우지역 벤츠 밴 부문 대표를 차례로 맡으면서, 벤츠 독일 본사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중국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6년 벤츠 스웨덴·덴마크 사장으로 부임해 지난 4년간 북유럽 시장에서의 벤츠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 벤츠 E클래스 / 사진=벤츠코리아


뵨 하우버 벤츠코리아 신임사장은 스웨덴·덴마크 사장으로 근무하면서 ‘친환경 차’ 분야에 큰 관심을 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유럽 특유의 환경친화적인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친환경 분야에 집중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노력들이 스웨덴·덴마크 벤츠 친환경 차 판매 신장과 맞물리면서 독일 본사로부터 그 공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뵨 하우버 신임사장이 한국에 부임하면서 벤츠코리아의 판매 전략 및 마케팅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임자인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의 국내 판매량을 끌어올렸지만 과도하게 할인 판매를 한다는 비판적인 평가도 받아왔다.

   
▲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 사진=미디어펜

아울러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 체제의 지난 5년간 벤츠코리아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프리미엄 고급차의 가치인 ‘희소성’이 다소 퇴색되지 않았냐는 평가도 이어지고 있다. 또 수입차 판매 2위 BMW가 판매량을 끌어올리며 벤츠를 위협하고 있어 새로운 판매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뵨 하우버 신임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의 사장으로 새로 부임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만의 차별화된 가치와 최고의 고객 만족을 제공해 성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사장은 벤츠코리아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표로 기억될 것”이라며 “전임자의 성공적인 성과로 인해 신임 뵨 하우버 사장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겠지만 벤츠 제품과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국내 시장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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