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기술 적용…2026년까지 5000억원 상당 경제성 창출 기대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대전 소재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IDPP) 구축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전과 발전자회사 등 전력그룹사는 전력연구원에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를 설치하고, 전력연구원의 연구진과 각 참여 그룹사의 기술인력으로 구성된 공동연구개발팀을 구성하는 등 디지털 발전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안일환 기획재정부 제2차관 등이 참석, 공공기관 대규모 혁신성장 과제인 디지털 발전소 공동구축 프로젝트의 혁신 성과 창출 노력에 대해 격려했다. 김종갑 한전 사장과 발전사 등 전력그룹사 및 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에너지공단 등 총 13개 공공기관 사장 및 임원들도 디지털 발전소 개발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로 다짐했다.

또한 디지털변환 추진현황, 디지털 발전 기술개발 성과, 에너지 기술마켓 추진계획에 대한 발표와 디지털 발전소 구축센터·디지털 트윈 센터에 설치된 지능형 진단기술 시연 등이 진행됐다.

2017년 4월 한전의 주도로 착수한 '지능형 디지털 발전소 개발 프로젝트'는 2018년 10월 기재부의 공공기관 혁신성장 대규모 협업과제로 선정된 바 있으며, 지난해 5월부터 전력그룹사가 참여해 디지털 발전소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해 왔다.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사진=연합뉴스


한전은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전력그룹사가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발전 분야 표준플랫폼 구축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한 발전소 운영·진단·예측 프로그램도 만들고 있다.

현재 4종의 진단 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했고, 12종의 프로그램의 개발이 진행 중에 있으며, 내년 말부터 발전소 현장에서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37건의 특허 확보를 노리고 있으며, 기술이전을 통해 새싹기업·중소기업 육성 등 발전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최적의 운전조건과 정비시점을 파악할 수 있고, △발전효율 향상 △사고의 미연 방지 △미세먼지·CO2 저감 △고급 일자리 창출 △스마트팩토리 등 산업플랫폼으로 확산 적용 등의 측면에서도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부품 수입 대체 및 개발 기술 수출 등을 토대로 2026년까지 5000억원 상당의 경제성과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날 한전에서 보고한 '에너지 기술마켓'은 기술력이 있어도 공공기관에 납품이 어렵고 마케팅 역량이 부족해 해외시장 진출이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구축 목표일은 오는 10월이다.

이 플랫폼은 에너지 공공기관의 요구기술과 중소기업의 보유기술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공유하는 것으로, 에너지 분야 12개 공공기관이 협업해 구축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에너지 기술마켓은 공공기관에게는 우수기술 확보, 중소기업에게는 기술 홍보의 장을 제공하는 상생발전 모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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