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거대한 자석으로 만들어 태양풍 막아…2차대전 승리에도 기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권오준 전 포스코 회장이 오는 10일 교양서 '철을 보니 세상이 보인다(부제 : 철의 문명사적 궤적)'를 출간한다.

1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권 전 회장은 1년 반 이상의 시간을 저술에 쏟았으며, 200개에 달하는 사진·도표를 직접 골랐다. 책의 분량은 540쪽으로, 정가는 3만8000원이다.

저서에는 △포스코에서의 경험 △철(Fe)에 대한 설명 △철기가 문명사에 미친 영향 △인류 생존에 대한 기여 △현대문명을 떠받치는 소재 등의 주제에 대한 권 회장의 성찰이 담겼다.

권 전 회장은 저서에서 "현대사회에서 철은 자동차 차체 또는 부엌칼처럼 겉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예외도 있지만, 많은 경우 외피 등에 싸인 채 가려져 있다"면서도 "그렇더라도 철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라고 서술했다.

   
▲ 권오준 전 철강협회 회장의 저서 '철을 보니 세상이 보인다(부제 : 철의 문명사적 궤적)' 표지/사진=한국철강협회


박기현 한양대 국제문화대학 겸임교수가 진행한 저자 특별인터뷰에서는 "4년4개월 CEO 재임 중 많은 신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고유의 기술력이 있어야 신사업에서 성공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남의 기술을 갖고는 사업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권오경 한국공학한림원 원장은 추천사를 통해 "저자는 학업부터 직장생활에 이르기까지 50년이 넘게 철과 함께 해왔다"라며 "세계적 철강사인 포스코 CEO 경험이 더해져 이 책은 그 누구도 흉내 내기 어려운 깊이 있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전 회장은 금속공학도로서 철의 기본 이론을 배우고, 철 관련 연구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포스코 재직기간에 신기술을 개발하고 개발한 신기술을 생산과 판매에 활용했으며, 국내외 학술대회에서 연구발표도 했다.

또한 포스코 연구소장·최고기술책임자(CTO)·최고경영자(CEO) 등을 지냈으며, 철강협회 회장을 겸임하면서 세계철강협회 임원진·회장단에 참여하기도 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