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대웅제약은 영업사원을 동원해 병원·약국 처방 데이터를 불법 수집했다는 논란에 대해 "컴플라이언스팀(준법경영팀)에서 확인 중"이라며 "처방데이터 수집과 관련한 내용이 확인되면 엄중한 조치할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7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웅제약 영업사원 A씨는 "회사가 영업 전략을 세우기 위해 사원들로부터 거래처 통계 자료를 확보해 보고할 것을 강요했다"며 "모아오는 처방 자료를 실적에 반영했다"고 주장했다.

데이터를 확보하는 방법은 청구 대행과 홈페이지 제작, 고객 관리 등을 해준다는 빌미로 병원과 약국의 PC를 이와 같이 접근해 통계를 사진·영상으로 촬영하거나 다운로드 하는 식이다.

A씨는 회사 차원에서 이뤄지는 교육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통계 자료를 우연히 보거나 모으는 경우는 있지만 회사 차원에서 독려하고 교육하는 곳은 대웅제약 뿐이다"며 "불법행위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고 전했다. 

수집한 처방 데이터는 '자판기'라고 불리는 프로그램으로 통계 분석을 거친다. 그러면 거래처에서 처방하는 타사 제품을 어떤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는지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전략을 세운다고도 A씨는 주장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자 일각에서는 "통계 분석 프로그램(자판기)을 만든 회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웅제약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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